영산회상도 ( 靈山會上圖 )
◎ 시 대 : 조선 (1565년)
◎ 재 질 : 삼베에 먹과 채색
◎ 크 기 : 227.0×188.5cm
◎ 지정구분 : 보물 제 1522호
붉은 바탕에 흰색 선묘로 여래와 다수의 성중 집회장면을 그린 석가여래설법도이다. 화면 최하단 중앙에 쓰여진 화기에 의하면 박풍산이라는 인물이 시주하여, 가정 44년 (1565) 화승 탄원이 그린 영산회도 즉 영산회 석가모니설법도인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불화는 16세기 전반까지는 주로 왕실 중심으로 발원되어 궁정화원에 의해 제작되었지만 16세기 중반부터는 일반 백성들의 발원과 승려화가 제작으로 전환되는데 이 영산회상도는 그러한 전환기를 선도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래서 붉은색 비단천과 순금 안료 대신 삼베에 흰색 안료로 표현되었고, 전통적인 석가설법도의 보살 배치에서 벗어나 아미타설법도 팔대보살의 배열을 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작품의 규모로 미루어 대웅전이나 영산전의 후불화로 사찰의 예배와 의식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