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 말머리장식 뿔잔 ( 陶器馬頭飾角杯 )
◎ 시 대 : 삼국 (5세기)
◎ 재 질 : 도기
◎ 크 기 : 높이 14.4cm, 총길이 18.8cm
◎ 지정구분 : 보물 제 598호
부산시 동래구 복천동고분군 중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은 1969년부터 1972년까지 총 10기를 조사하였다.뿔잔은 제 7호분의 주곽 내부 가운데 벽 근처에서 한 쌍으로 출토되었다. 뿔잔이란 쇠뿔 모양으로 원통형 몸통에 끝이 뾰족한 형태의 용기로 액체를 따르는데 주로 사용하며 흔히 마상배 (馬上杯)라고도 한다.
이 뿔잔 2점은 크기는 서로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형태나 제작수법은 거의 동일한데 원통형 몸통 끝에 말머리와 두 다리를 장식하여 평면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성형과정에서 양질의 점토를 이용하여 조각칼로 전체 표면을 대담하고 힘찬 솜씨로 깎아 다듬은 다음, 구연부 아래는 일부 물 손질한 회전자국을 남기고 있다.
삼국시대 신라, 가야지역의 무덤에서 간혹 잔과 대각을 분리해서 제작한 것은 출토되고 있지만 뿔잔 몸통에 말머리를 부착하여 대각으로 삼은 예는 처음이며 조형적으로도 뛰어난 걸작품이다. 현재 한 쌍 중 크기가 큰 것은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작은 것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