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초충도 병풍 ( 刺繡 草蟲圖 屛風 )
전 傳 신사임당 申思任堂 · 申師任堂 · 申師姙堂 · 申媤姙堂 (1504-1551) 본 本
◎ 시 대 : 조선
◎ 재 질 : 목공단에 자수
◎ 크 기 : 8 폭 병풍 . 각 폭 65.0×40.0cm
◎ 지정구분 : 보물 제 595호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 그림을 본으로 하여 수 놓은 병풍이다 . 병풍의 구성내용과 소재는 다른 초충도 그림과 유사하나 표현이 더 정교하고 섬세하며 생동감이 있다 .
제 1폭은 오이넝쿨이 화면 왼쪽부터 뻗어가고 그 아래 두꺼비가 작은 벌레를 노리고 위로 올려보며 곧추 서 있다. 제 2폭은 맨드라미꽃과 그 아래에는 도마뱀이 땅강아지를 향해 뒤돌아 보고 있다. 제 3폭은 원추리꽃이 중심에 자리하고, 뒤쪽으로 작은 들국화가 있다. 제 4폭은 덜 익은 여주열매가 달려 있고, 다 익어 땅에 떨어진 여주를 들쥐 세 마리가 파먹고 있다 . 여주는 현전하는 초충도 회화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소재이다. 제 5폭은 민들레와 큰 패랭이꽃을 배치하였고, 제 6폭은 수박과 작은 들국화, 패랭이를 함께 도안하였다. 제 7폭은 가지와 쇠뜨기, 딸기가 있고, 제 8폭은 곤충 없이 들국화만 단독으로 시문하여 전형적인 초충도 형식과 다르다.
자수바탕은 검정색 공단을 사용하여 색사를 강조하였고, 자수사는 미약하게 꼬임을 준 반푼사이다. 자수사의 색은 황색, 청색, 갈색, 자색 등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자수기법은 대부분 표면평수를 사용하여 면을 채우고 있으며 때로는 수직, 수평, 사선평수를 배합하였다. 이외 곤충의 몸통은 가장자리수와 이음수, 평수를 혼합하여 입체적으로 표현하였고, 표면솔잎수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