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궐도 ( 東闕圖 )
◎ 시 대 : 조선 (1828-1830년)
◎ 재 질 : 비단에 채색
◎ 크 기 : 16 폭 병풍 . 전체 274.0×578.2cm
각 폭 1-16 폭 274.0×35.0cm , 2-15 폭 274.0×36.3cm
◎ 지정구분 : 국보 제 249-2호
경복궁 동쪽에 위치한 궁궐, 즉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작품으로 거대한 궁궐과 산수가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보여주고 있다. 고려대학교박물관에도 동궐도가 있는데 고려대본은 16개의 화첩으로 이뤄졌으며 각 화첩 표면에 동궐도 인일(人一) 등으로 표기된 제첨이 붙여 있다. 여기서 인(人) 표시로 볼 때 본래 동궐도는 천(天), 지(地), 인(人) 3본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병풍으로 표구된 동아대 동궐도도 본래 화첩이었으며 천 또는 지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동궐도는 비단에 먹과 채색을 사용하여 창덕궁과 창경궁의 수많은 전각과 정원, 연못 등을 섬세하고 정교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높은 위치에서 아래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부감법과 함께 웅장한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평행사선구도가 사용되어 궁궐과 주변 경치가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현존하는 궁궐 그림 중 최고 걸작이라 할 수 있는 동궐도가 3본이나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동궐도 제작에 관한 문헌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제작연대와 작가, 제작 의도, 그림의 성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다. 다만 제작 시기는 1828년 1월 이후 1830년 8월 이전으로 추정되며 제작을 주도한 인물은 순조를 대신해 대리청정했던 효명세자로 생각된다. 동궐도는 장대한 크기와 규모 면에서 또한 정교한 묘사에 있어 동아시아 전체를 대표하는 궁궐그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