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53021
작성일
2018.05.18
수정일
2018.05.18
작성자
yoojin95
조회수
708

전 순정효황후 주칠나전가구


 

 

 

 


전 순정효황후 주칠나전가구 (  傳 純貞孝皇后 朱漆螺鈿家具 )  

 

 

시        대 : 일제강점기 (1930  년대 )

재        질 : 오동나무에 주칠 나전 , 백동

크        기 : 의걸이장 ( 거울 ) 115×54.5×195.8cm

                     의걸이장 110.5×54.5×196.0cm

                     삼층장 105.5×48.5×196.0cm

                     침대 208.0×136.0×93.0cm

지정구분 : 중요민속문화재 제 277  

 

  2점의 의걸이장과 삼층장, 침대로 구성된 가구들은 모두 주칠 바탕에 나전문양을 시문하였다. 주칠가구는 본디 궁궐 내 쓰임으로 한정된 특수한 신분의 표상물로 서민은 물론 사대부도 쓸 수 없었다. 이러한 규제가 조선후기에는 유명무실해졌지만 붉은 색을 내는 주사가 귀한 수입품으로 흑칠에 비해 몇 곱절 비싸 함부로 쓰기 어려워 주칠가구는 드문 편이다.

  이 가구는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비 순정효황후가 쓴 것으로 전한다. 4 점 가운데 침대를 뺀 가구 3점의 기형은 기본적으로 전통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비례나 공간의 구획 등 형태의 세부, 문양의 표현방법에서는 근대적인 분위기가 여실하다. 특히 유선형의 앙증맞은 다리 형태는 침대라는 생경한 기물과 더불어 서양가구의 수용 및 정착과정을 보여주는 자못 흥미로운 단서이다. 문양도 이전의 일상의 여망을 담아 표현하는 여원기능이 약화되고, 화조와 곤충 등 소소한 주변의 자연 소재를 포착하여 사실적으로 나타내었다. 또한 이름난 화가의 작품을 문양으로 하였는데 이도영의 금강산 그림과 김규진의 대나무 그림, 유운홍의 매화그림이 그것이다.

  의걸이장은 김진갑이 1937  년 조선미전에 출품했던 나전조선장과 닮았다. 층마다 문판과 문변자 구획을 동일하게 나누고, 4쪽의 문 전체를 병풍처럼 여닫게 장치한 주칠나전삼층장과 나전침대 또한 황실의 기품이 느껴지는 명품이다. 특히 나전침대는 국내 장인의 솜씨로 제작한 최초의 황실 침대여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이 가구들을 만든 김진갑은 조선미전의 심사위원과 신성공예사라는 한국 최초의 공예품회사를 설립한 당대 최고의 작가로 그가 1930년대 후반에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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