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조약사여래좌상 石造藥師如來坐像

◎ 크 기 : 전체높이 77.5cm, 불상높이 51.0cm 

◎ 시 대 : 통일신라

왼손에 보주를 받쳐 든 약사여래상으로 광배와 불상이 하나의 돌로 제작되었다. 목이 짧으나 안정적인 신체비례를 보이고, 몸에 비해 얼굴은 큰 편이다. 편단우견식 대의에 오른손은 항마촉지인을, 왼손은 무릎에 두어 약합을 들었다. 늘어진 가슴의 표현이라든지 일률적인 옷주름 그리고 무릎 위를 덮은 대의 자락의 반원형 층계 주름이 특징이다. 무릎을 덮은 반원형 주름은 동화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863년),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등 통일신라시대 후기부터 시작하여 고려전기까지 보이는 시기적 특징이다. 한편 주형舟形 거신광巨身光은 원형의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두 줄의 도드라진 선으로 구획하였고, 두광에는 겹꽃의 연꽃무늬를 새겼다. 거신광의 바탕면 정상부에는 화불과 그 양쪽에 공양천인상 2구를 대칭으로 돋을새김하였으며, 나머지 바탕에는 올챙이 형태의 화염문을 빼곡히 음각하였다. 이러한 화불과 공양천인상 2구로 구성된 광배 문양과 올챙이 모양의 화염무늬는 고려전기에 보이는 특징들이다. 이 약사상은 통일신라시대 8-9세기적 특징을 이은 고려전기 지방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