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33756
작성일
2023.02.09
수정일
2023.02.09
작성자
suesue
조회수
312

건칠보살입상

건칠보살입상 첨부 이미지

▣ 건칠보살입상 乾漆菩薩立像

 

◎ 크 기 : 높이 146.9cm

 

◎ 시 대 : 조선

 

머리에 쓴 보관 중앙에 정병이 새겨져 있는 건칠대세지보살로서 오른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어 가슴 앞에 올리고 왼손은 천의자락을 살짝 쥐고 서 있다. 등신대의 크기에 길쭉한 방형의 얼굴과 상체에 비해 하체가 짧아 둔중한 신체비례를 보인다. 머리카락은 감탕과 같은 재료를 이용하여 긴 직사각형 형태로 만들어 붙였으며, 귀 중간을 돌아 흘러 내린 보발은 원형을 이루면서 어깨에 늘어져 있다. 어깨에는 천의를 걸쳤고 왼쪽 어깨에서 사선으로 입은 대각선의 조백條帛과 어깨밑에서 두 팔을 따라 발목까지 흘러내린 두 개의 천의를 걸쳤다. 하체에는 U자형 옷주름을 표현한 군의를 걸쳤는데 허리 밑으로 별도의 짧은 요포腰袍를 걸쳤다. 이 보살상의 특징은 번잡하기까지 한 화려한 장식이다. 귀걸이, 팔찌, 목걸이는 물론 온몸에 화려한 영락을 걸쳤는데 이는 고려후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오랫동안 유행하였다. 대세지보살입상은 2005년 X-ray 촬영 결과 삼베와 옻칠을 여러 겹 둘러 조형한 건칠乾漆기법으로 제작하였으며, 내부는 비어 있고 양손은 나무로별도 제작하여 끼워 넣었음이 밝혀졌다. 복장물이 없이 내부가 비어 있었던 연유로 1982년 개금을 하면서 무릎 아래 부위에 방형 목재를 넣어 보강하였다. 이외에도 보관, 얼굴, 팔, 천의, 목조대좌 등 부분적인 수리가 이루어졌다. 이 건칠대세지보살입상은 고려중기부터 조선전기에 성행했던 값비싼 재료인 건칠로 제작된 작품으로 유사한 보살상이 전라남도 남원 실상사 보광전普光殿에 봉안되어 있다. 재료라든지 신체비례 및 세부 표현 등이 거의 흡사하고, 손모습이 반대이고 보관에 화불이 있어 관음보살로 짐작되며 원래는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들로 함께 안치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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