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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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칼럼] 낙타, 사자, 어린아이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7.06 조회수 1120
[국제신문/칼럼] 낙타, 사자, 어린아이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내가 들은 인생 조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친정어머니가 시집간 딸에게 해주는 말이었다. 탁자가 서너 개에 불과한 국밥을 파는 작은 식당이었다. 무람없이 밥을 먹는 딸의 표정은 어두웠고, 심각한 고민으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듯했다. 친정어머니는 천천히 국물을 뜨며 묵묵히 딸의 말을 듣기만 했다. 한참을 듣고 있던 어머니가 나직하게 말했다. "인생 살아보니 짧더라.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 어머니의 조언은 짧고 명료했다. 문득 돌아본 나는 어머니의 따뜻한 말투보다 회한에 찬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그렇게 말하는 어머니는 정작 후회 없이 하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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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기고] 메르스사태 이후,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나 - 이학춘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07.06 조회수 1005
[부산일보/기고] 메르스사태 이후,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나- 이학춘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이학춘국제전문대학원 교수메르스 사태의 본질은 무엇이며, 그 대안은 무엇인가. 메르스는 하나의 전염병균이며, 감염된다고 해서 바로 사망하는 치명적인 전염병도 아니다. 그러나 과도한 집중보도로 일반 국민이 패닉에 빠져 사회가 정지된 느낌이다. 누구를 위한 연속 중계보도인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취지의 메르스 사태의 지속적 확대재생산으로 일반국민의 일상생활이 제한되어 국가경제가 마비사태에 이르렀으며, 이 결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그리고 병원이 부도의 공포에 직면하고 있다.메르스 병원균에 대하여 우리가 공포감을 느끼는데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올 리가 없다. 수많은 음식점과 병원에도 고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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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유월을 떠나보내며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7.02 조회수 776
[함정임의 세상풍경]유월을 떠나보내며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1학기를 마쳤고, 남해와 경주를 다녀왔고, 메르스와 글쓰기에 대해 고통스럽게 돌아보았고, 그리고 엄마를 생각했다. 남해에 간 것은 문학과는 가장 먼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기 위해서였다.문학을 지속적으로 읽어오지 않은 분들 앞에 서거나 그들을 대상으로 글을 쓸 때 내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것을 사명감으로 느끼기도 한다. 대중 앞에 설 때 나는 문학과 등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을 지속적으로 읽어온 독자들과 만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살아온 분들과 나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풀어내는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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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기고] 메르스와 응전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
2015.07.02 조회수 623
[울산매일/기고] 메르스와 응전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박상흠법무·감사실 팀장메르스의 기습공격으로 한반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 거리는 마스크의 행렬이다.메르스 일명 중동감기가 확산된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인천공항을 경유하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1번 환자의 치료 지연 및 관련 정보공개거부로 인한 초동대응 실패다. 둘째, 메르스 바이러스와 감기를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한국 의료현실과 함께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을 초과하여 확진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셋째, 한국 특유의 병문안문화로 인해 종합병원이 바이러스의 전파소로 변용된 점이다.근본적으로 사실상 정부가 초반에 메르스 바이러스를 압류하고 발산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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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다시 싸움터에 서다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7.02 조회수 688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다시 싸움터에 서다-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슬며시 인체에 들어와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을 초래하지만 이러한 급성기가 지나면 점차 소멸되어 몸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이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워 궁극적으로 격멸시키기 때문이다.그러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었던 환자가 특히 고령인 경우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급성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중동지방에서는 이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0%까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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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다시 싸움터에 서다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7.02 조회수 115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다시 싸움터에 서다-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슬며시 인체에 들어와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을 초래하지만 이러한 급성기가 지나면 점차 소멸되어 몸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이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워 궁극적으로 격멸시키기 때문이다.그러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었던 환자가 특히 고령인 경우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급성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중동지방에서는 이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0%까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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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 유월을 떠나보내며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6.25 조회수 718
[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 유월을 떠나보내며-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1학기를 마쳤고, 남해와 경주를 다녀왔고, 메르스와 글쓰기에 대해 고통스럽게 돌아보았고, 그리고 엄마를 생각했다. 남해에 간 것은 문학과는 가장 먼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기 위해서였다.문학을 지속적으로 읽어오지 않은 분들 앞에 서거나 그들을 대상으로 글을 쓸 때 내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것을 사명감으로 느끼기도 한다. 대중 앞에 설 때 나는 문학과 등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을 지속적으로 읽어온 독자들과 만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살아온 분들과 나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풀어내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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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칼럼] 신종 전염병을 바라보는 시각 - 유영현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
2015.06.23 조회수 894
[리더스 칼럼] 신종 전염병을 바라보는 시각- 유영현 의과대학 의학과 해부학교실 교수류영현의과대학 의학과해부학교실 교수메르스로 홍역을 앓고 있다. 메르스는 수년 전에야 처음으로 보고된 신종 전염병이다. 메르스 이외에도 지난 수십 년 동안 지구상에는 여러 종류의 새로운 전염병들이 등장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19세기 이래 현대의학의 진전은 전염병 정복으로 이루어졌으며, 지구상 대표적인 전염병의 하나인 천연두의 박멸을 WHO가 선언할 즈음 인류는 전염병을 제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하였었다. 1969년 미국 공중위생국장 윌리엄 스튜어트는 “전염성 질병은 이제 대부분 끝이 보인다”고 선언하기 까지 하였다.그러나 이상 징후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나타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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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다시 싸움터에 서다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6.23 조회수 705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다시 싸움터에 서다-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슬며시 인체에 들어와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을 초래하지만 이러한 급성기가 지나면 점차 소멸되어 몸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이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워 궁극적으로 격멸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었던 환자가 특히 고령인 경우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급성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중동지방에서는 이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0%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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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기고] 메르스 사태, 선진보건국가로 나아가는 계기로 - 김상범 동아대학교병원장
2015.06.19 조회수 1378
[국제신문/기고] 메르스 사태, 선진보건국가로 나아가는 계기로- 김상범 동아대학교병원장김상범동아대학교병원장수도권에서 비롯된 메르스가 전국을 덮치고 있다. 부산에선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사망했고, 제2 확진자는 동아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메르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정부는 환자가 확진되거나 경유한 병원 명단을 발표했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병원 폐쇄명령권과 같은 전권을 부여하고 격퇴에 초강수를 두고 있다. 의사이자 대학병원 경영을 책임지는 CEO로서 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우선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은 일반적으로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일어난다. 즉 공기 중에 떠도는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