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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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메르스라는 질문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6.19 조회수 967
[국제신문/세상읽기] 메르스라는 질문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라는 질병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시국이 엄중한 때, 이 비상적인 상황을 그저 일개 소재로 삼아 공론에 부치려는 것은 아니다. 저 역병으로 떠들썩하기 이전에도 이미 불안과 공포에 자기의 일상을 잠식당한 이들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감염자와 격리자, 사망자 수치는 그 재앙을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임박한 위험으로 실감하게 한다. 그러니까 언제나 삶은 불안정했으나, 중동으로부터 발원한 저 바이러스의 침투는, 우리의 생존이 처한 위기의 증후를 새삼 첨예하게 부각시킨다.괴질의 확산을 가져온 방역당국의 부실한 대처가 세속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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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그림·사진으로 읽는 역사] 24. 일제강점기 해상철도 '관부연락선' - 전성현 석당학술원 교수
2015.06.17 조회수 3462
[부산일보/그림·사진으로 읽는 역사] 24. 일제강점기 해상철도 '관부연락선'- 전성현 석당학술원 교수 제국주의 일본의 '조선·대륙 침략' 상징전성현석당학술원교수‘아름다운 말(馬)이 있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터키 카파도키아 지방에 몇 개월 체류한 적이 있다. 내가 머문 곳은 카파도키아의 관문인 카이세리라는 도시로, 지척에 높이 3000m가 넘는 에레지예스산이 우뚝 솟아 있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카파도키아의 괴암 동굴군(群)은 아득한 옛날 이 에레지예스산의 용암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형상들이다. 누리 빌제 세이란 감독의 최근작 은 바로 이곳, 아나톨리아 고원의 카파도키아를 무대로 펼쳐진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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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서머 슬립’이 덮치기 전에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6.17 조회수 1172
[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서머 슬립’이 덮치기 전에-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아름다운 말(馬)이 있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터키 카파도키아 지방에 몇 개월 체류한 적이 있다. 내가 머문 곳은 카파도키아의 관문인 카이세리라는 도시로, 지척에 높이 3000m가 넘는 에레지예스산이 우뚝 솟아 있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카파도키아의 괴암 동굴군(群)은 아득한 옛날 이 에레지예스산의 용암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형상들이다. 누리 빌제 세이란 감독의 최근작 은 바로 이곳, 아나톨리아 고원의 카파도키아를 무대로 펼쳐진다.터키 영화라면, 아주 오래전에 본 과 터키 체류 중에 구해 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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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진료실에서] 전 생애에 걸친 치매예방 교육 필요 -박경원 의과대학 의학과 신경과학교실 (부산광역시 광역치매센터장)
2015.06.16 조회수 1084
[국제신문/진료실에서] 전 생애에 걸친 치매예방 교육 필요-박경원 의과대학 의학과 신경과학교실 교수 (부산광역시 광역치매센터장)박경원의과대학 의학과신경과학교실 교수(부산광역시 광역치매센터장) 부산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 7대 광역시 중 최초로 지난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2022년에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노인인구 증가는 퇴행성 질환의 대표적 질병인 치매 환자수의 증가와 비례한다. 2015년 국내 치매 유병률은 9.79%로 치매환자수는 64만8000명이며, 부산에는 4만3000명 정도로 추정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자료를 확인하더라도 노인성 질환(뇌혈관·치매·파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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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오피니언] 위기에 빨리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 - 임석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06.16 조회수 959
[부산일보/오피니언] 위기에 빨리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 임석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임석준국제전문대학원 교수최근 한국 사회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전쟁 중이다. 지난달 20일 1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4일 만에 3명의 감염자를 거친 4차 감염자가 나왔다. 이렇게 메르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일치단결해야 할 국민, 정부, 병원은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국민은 무능한 정부를 탓하고, 병원은 정부가 통보를 해 주지 않았다고 탓하고, 정부는 병원의 허술한 대처를 탓하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치료를 받기 위해 여러 군데 의료시설을 돌아다니는 의료 쇼핑 관행이나 여러 친구나 가족이 환자를 문병하는 문화도 2차 감염 확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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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 흡연은 만성질환이다 금연 동기 유발 중요… - 손춘희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6.16 조회수 1233
[의학신문] 흡연은 만성질환이다 금연 동기 유발 중요…모든 환자에게 약물 치료 권장해야- 손춘희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흡연자 치료 '일관된 관리' 필요…의료전달체계 서비스 환자 접근 용이해야손춘희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흡연은 반복적인 중재와 여러 번의 시도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금연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존재한다.금연 진료는 임상의사와 의료전달체계가 모두 일관되게 흡연상태를 확인, 기록하고 모든 의료상황에서 흡연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흡연에 대한 치료는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효과적으로 임상의사는 담배를 끊을 생각이 있는 흡연자들에게 상담과 약물치료를 통해 금연을 격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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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홈 어드밴티지의 진실 -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
2015.06.12 조회수 999
[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홈 어드밴티지의 진실-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우진희체육학과 교수대한민국 사람이라면 2002년 6월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축구대회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시 우리가 그토록 열광했던 것은 우리 땅에서 월드컵이 열린 까닭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국가대표팀이 4강까지 진출했기 때문일 것이다. 월드컵에는 개최국의 16강 진출이라는 불문율이 존재한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한 차례만 제외하고 개최국이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축구 변방국인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이 그랬다. 그렇다면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 존재하는 것일까.인간의 텃세는 아주 오래전 수렵채취 사회의 일반적인 특성으로, 자기 것을 지키려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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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국사회] 무능과 정치적 주체화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2015.06.11 조회수 1249
[야! 한국사회] 무능과 정치적 주체화- 권명아 한국어문학과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무능이 지배하는 시대다. 무능이란 능력이 없는 상태니, 무능이 ‘지배하다’의 주어 역할을 할 수는 없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비판과 한탄이 넘쳐날 만한 상황이 분명하지만, 이를 넘어선 무능의 ‘정치화’가 더욱 필요하다.메르스 사태에서도 새삼 확인되듯이 국가는 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무능은 단지 대통령이라는 상징적 1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좀 더 능력 있는 지배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말도 안 되는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미디어에서는 메르스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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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 자영업자 대책은 통계구축부터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6.11 조회수 940
[아시아경제/뷰앤비전] 자영업자 대책은 통계구축부터-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9조5000억원이다. 지난 4년 새 64조원가량 증가했다. 증가율은 가계대출을 웃돈다. 이에 신문과 방송은 '자영업자 위기'가 한국경제의 뇌관이라는 기사를 쏟아냈다. 여기서 자영업자는 개인사업자를 의미한다.변호사와 동네 커피전문점 사장님 중 자영업자는 누구일까. 정답은 둘 다 자영업자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자영업자 위기는 누구를 의미하며 자영업자 대책은 누구를 위한 대책인지 따져봐야 한다.자영업자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영리를 목적으로 각종 산업을 독립적으로 영위하는 사람을 말하며 개인이나 법인을 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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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 성난 눈으로 돌아보다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6.10 조회수 897
[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 성난 눈으로 돌아보다-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대학 4학년 때인가, 전공 수업 시간에 알베르 카뮈의 를 강독했다. 사르트르의 와 함께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었다.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내 서가에는 그때 수업시간에 공부했던 원서들이 그대로 꽂혀 있다. 는 전염병으로 고립에 처한 오랑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극한 상황 속의 인간을 탐구한 작품이다.소설의 주인공은 의사 베르나르 리유. 그는 페스트라는 공포 속에 놓인 인간들을 기록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그는 페스트보다 더 인간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적(敵)과 맞닥뜨린다. 봉쇄된 오랑 시에 급속도로 퍼져가는 불신과 절망, 체념과 고독이 그것이다.3학년 외국소설 수업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