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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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생명 나무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6.10 조회수 932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생명 나무-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성경을 장엄한 서사시들을 엮어놓은 한 권의 시편이라고 한다면 그 시편에 쓰인 무수한 시어(詩語)들 중에서 특별한 관심을 끄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생명나무이다. 생명나무는 창세기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에덴동산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함께 있었던 그 생명나무는 어떤 나무이며 인간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간교한 뱀이 등장하면서 생명나무는 아담과 하와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주목을 받게 된 결과이다. 하와가 유혹에 넘어가고 아담도 넘어졌다. 그로부터 타락한 영웅들이 끊임없이 추락하는 이야기들로 서사시는 채워진다.그 반복되는 우울하고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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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방송/의학칼럼] 청소년의 우울증 - 박재홍 의과대학 의학과 정신겅강의학교실
2015.06.08 조회수 1196
[거제방송/의학칼럼] 청소년의 우울증- 박재홍 의과대학 의학과 정신겅강의학교실박재홍의과대학 의학과정신건강의학교실예전에는 청소년기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적어 '원래 저 나이 때는 다 저래'라는 말로 치부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사망원인 1위는 수년째 자살이 차지하고 있는 엄연한 현실이 존재합니다.적게 잡아 우리나라 청소년들 중 우울증을 가진 아이는 전체 청소년의 5%라고 합니다. 최소한 20명중 한 명이란 이야기 입니다. 더욱이 요즘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입시경쟁 속에서 대안이나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우울에 빠지는 청소년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청소년들의 우울증은 성인의 우울증과는 좀 다른 경향을 보입니다.첫째, 청소년들은 아직 자신의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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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오피니언] 연금술사들로 가득한 연금개혁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
2015.06.04 조회수 923
[울산매일/오피니언] 연금술사들로 가득한 연금개혁-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박상흠법무·감사실 팀장멜더스는 목사였다. 프로테스탄트가 미래를 예측하는 힘 때문에 자본주의의 선봉장이 됐던 것처럼 그 또한 그러했다.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와 산술평균적인 식량증산 불균형이 빚을 인류의 종말. 국가는 그의 미래설계도를 종교로 받아들이고 저출산을 장려하고 각 가정마다 소산이 미덕임을 홍보했다. 그런데 그의 전망은 어긋났다. 의료기술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발달이 그가 그린 암울한 캔버스 위에 밝은 색을 덧칠해 준 것이다. 현시대의 인류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체인구에서 노령 인구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출산율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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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시론] 왕따의 또 다른 이름, 아버지 - 정희준 체육학과 교수
2015.06.04 조회수 1017
[경향신문/시론] 왕따의 또 다른 이름, 아버지- 정희준 체육학과 교수정희준체육학과 교수이사 가는 날, 남자는 강아지를 꼭 껴안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잠시라도 한눈팔다간 버리고 가기 때문이란다. 웃자는 농담 같은데 농담 같지가 않다. 실제로 아버지는 우선순위에서 강아지에게 밀린다. 3인1견 가족의 가장인 나의 실제상황이다.가장인 아버지가 언젠가부터 ‘물건’으로 불리더니 이제는 버릴 수도 있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아버지는 또 불통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있었다. 게다가 엄하고 무섭다. 그러니 아이들도 할 이야기가 있으면 엄마를 찾는다. 아버지와는 점점 더 멀어진다.지하철에 함께 탄 엄마와 딸의 모습을 보자.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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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통일대박론, 통일영재교육으로부터 - 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05.28 조회수 916
[국제신문/세상읽기] 통일대박론, 통일영재교육으로부터- 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올해 초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공전의 기록을 달성하며 우리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졌다. 부산 원도심에 위치해 부산 시민과 애환을 함께한 국제시장은 영화의 흥행 덕분에 관광객 발길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부산 중심축이 동부산 쪽으로 이동하면서 원도심이 낙후된 채 인구마저 줄어드는 모습이 안타까웠던 차에 반가운 일이다.이처럼 살가운 우리 옆 동네라는 애착 이외에도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상기시킨다. 먼저 70년에 이르는 분단의 기억으로서 국제시장을 재조명했다는 점이다. 남북이 나뉘고, 극단적인 체제 대립으로 서로 오가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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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 달맞이 언덕의 단상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5.27 조회수 1117
[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달맞이 언덕의 단상-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곶(串)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갑(岬)이라는 말도 좋다. 포구(浦口)나 만(灣)도 좋다. 글자의 모양새와 어감이 근사하다. 프랑스어에서처럼 이들에게 성(性)을 붙여 읽으면, 지형적인 본성을 실감할 수 있다. 본성은 자연이다. 곶은 남성, 포구는 여성이다.대학 불문과 시절,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유행했다. 축제 때 과가(科歌)로 이 노래를 목청껏 불렀다. 온종일 책상에 들러붙어 앉아 불어 문장을 해독하느라 끙끙대다가 파란 하늘 아래 이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르면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왠지 모르게 간절해졌다. 노래대로라면 배는 남성명사, 항구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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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내인생의 멘토-소설가 함정임 편] 보들레르·랭보·김윤식…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5.27 조회수 964
[부산일보/내인생의 멘토-소설가 함정임 편] 보들레르·랭보·김윤식…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처음엔 사랑처럼, 뜨겁게 왔다가 가는 것이겠거니 생각했다.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스무 살 어름부터 보들레르와 랭보, 플로베르 들을 밤낮없이 끼고 살았다. 이성복과 최승자, 기형도를 간헐적으로 탐독했다. 한 페이지 전후 조각글들을 쉼 없이 끼적거렸다. 그러나 누구의 영향으로 삼지 않았다. 여기(餘技)의 일종으로 생각했다. 문학, 그것은 내가 일생을 걸 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사는 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은 것이었다. 청춘 시절이었던 만큼 오만과 오독, 치기가 하늘을 찔렀다. 그런 내가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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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내인생의 멘토-소설가 함정임 편] 보들레르·랭보·김윤식…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5.27 조회수 138
[부산일보/내인생의 멘토-소설가 함정임 편] 보들레르·랭보·김윤식…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처음엔 사랑처럼, 뜨겁게 왔다가 가는 것이겠거니 생각했다.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스무 살 어름부터 보들레르와 랭보, 플로베르 들을 밤낮없이 끼고 살았다. 이성복과 최승자, 기형도를 간헐적으로 탐독했다. 한 페이지 전후 조각글들을 쉼 없이 끼적거렸다. 그러나 누구의 영향으로 삼지 않았다. 여기(餘技)의 일종으로 생각했다. 문학, 그것은 내가 일생을 걸 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사는 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은 것이었다. 청춘 시절이었던 만큼 오만과 오독, 치기가 하늘을 찔렀다. 그런 내가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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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칼럼] 제조 중소기업이 산업부 장관에게 - 오동윤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2015.05.27 조회수 855
[아시아경제/칼럼] 제조 중소기업이 산업부 장관에게- 오동윤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저는 대한민국 제조 중소기업입니다. 언제 태어났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작은 기업을 그냥 중소기업이라 불렀습니다. 법적인 정식 이름은 아니었습니다.우리에게 첫 번째 시련이 닥쳤습니다. 1964년 '중소기업 중점육성정책' 때문입니다. 정부는 산업정책을 추진하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참여할 업종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사업전환을 유도했습니다. 정부의 지침은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독과점 대기업이 있으면 해당 업종의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계열기업으로 전환 시켰습니다. 계열화는 말뿐이었습니다. 당시 대기업은 필요한 중소기업을 샀습니다. 할 수 있는 업종은 제한적이었고 계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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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아무것도 기쁠 것이 없으면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5.27 조회수 850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아무것도 기쁠 것이 없으면-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요한계시록에서 언급된 ‘생명책’의 정확한 이름은 ‘어린 양의 생명책’이다. 생명책은 그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책이다.평소 그 책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는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이 죽고 난 다음 심판대에 섰을 때 그 책은 진가를 발휘한다. 그 책에 이름이 있고 없음에 따라 사람의 운명이 완전히 달라진다. 불행하게도 그 이름이 없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 자기의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는다. 죄가 확정되고 그 죄에 대한 벌이 선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