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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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적정 체중이란 무엇인가 -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
2015.05.01 조회수 1068
[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적정 체중이란 무엇인가-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우진희체육학과 교수신체 수치 중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1차적 척도는 체중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과체중이나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자 성인병의 주된 이유라고 알려져 있다. 비만 측정수치로는 체질량지수(BMI)가 있다. 이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BMI 18.5 미만을 저체중, 18.5~22.9를 정상, 23.0~24.9를 과체중, 25 이상을 비만, 30 이상을 고도비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유의해야 할 것은 BMI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에 적신호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체중은 개인의 근육량과 골밀도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하나만으로 건강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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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칼럼] 시를 읽는 이유 - 이국환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5.04.30 조회수 1274
[국제신문/칼럼] 시를 읽는 이유- 이국환 문예창작학과 교수"시 한편에 인생 맡긴 아내, 시를 왜 배우느냐는 아들시는 낯설고 불가해한 것…겸허하고 공경스럽게 삶의 의미를 찾을 뿐"이국환문예창작학과 교수고교 시절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집을 만난 건 축복이었다. 처음에는 이름이 아름다워 그를 사랑했고, 속표지에 실린 수염 무성한 중년 아저씨의 얼굴에 잠시 실망했지만 이내 릴케의 시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걸을 때 릴케의 시를 암송하며 행복했고, 그렇게 만난 시의 인연으로 폴 발레리, 하인리히 하이네 등의 시도 즐겨 읽었다. 그 무렵, 여학생들을 가까이 볼 기회는 이른 아침 등교시간의 버스 정류소뿐이었다. 그곳에서 곧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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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과학에세이] 3D 프린터가 여는 세상 - 김정균 화학과 교수
2015.04.28 조회수 1100
[국제신문/과학에세이] 3D 프린터가 여는 세상- 김정균 화학과 교수김정균화학과 교수만화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그림 속에서 자동차가 튀어나와 3차원 공간을 달리고 프라이팬에 얻어맞아 납작해진 고양이가 다시 일어나 미키마우스를 향해 잽을 날리는 장면이 나오곤 한다. 이른바 2차원과 3차원의 세상을 자유로이 오가며 그려내는 작가의 천재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만화 속의 영상들이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면 지나친 상상일까?요즈음 3D(삼차원) 프린터가 열어가는 세상이 흥미롭다. 지금까지는 프린터가 하는 일은 컴퓨터의 명령을 종이 위에 그리듯 인쇄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3D 프린터가 열어가는 세상은 활자나 그림을 그리듯 입력된 도면을 3차원 공간에 입체적 형상으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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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유러피안 드림과 절망의 섬 람페두사 - 황기식 (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04.28 조회수 1098
[국제신문/세상읽기] 유러피안 드림과 절망의 섬 람페두사- 황기식 (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Vergogna!" 2013년 10월 이탈리아 남쪽 시칠리아 지중해 부근에서 난민들을 태운 배가 전복됐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언급한 이탈리아어다. 난민들은 당시 이탈리아 남부 작은 섬 람페두사를 향하고 있었다. 당시 언론들이 'tragedy' 즉 비극이라 번역해, 국내 언론에서도 '람페두사의 비극'이란 기사가 쏟아졌다. 굳이 이탈리아어로 운을 뗀 이유는 당시 영국 가디언지가 자국 언론에 보낸 일침을 소개하기 위함이다.'Vergogna'를 비극으로 번역한 것은 단순한 번역 실수라기보다 의도된 오역이란 주장이다. 's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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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원로칼럼] 우리 교육은 경쟁이 전부인가? - 이영수 독어독문학과 교수
2015.04.28 조회수 1099
[교수신문/원로칼럼] 우리 교육은 경쟁이 전부인가? - 이영수 독어독문학과 교수"경쟁은 아무도 승자로 만들어주지 않는다.잠시 승리자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패자가 된다.우리는 모두 패자가 돼버렸다."이영수독어독문학과 교수사람 사이에 부대끼는 갈등과 긴장이 우리를 가장 힘들게 만든다. 사회가 혼란스럽고 경쟁이 치열해 인격과 능력을 터무니없는 잣대로 평가하는 폭력과 모욕이 우리를 지배한다. 퇴직한 필자가 직업적 긴장에서 벗어나 보니 그동안 살아온 나의 삶이 경쟁에 시달리며 살아온 삶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정치독재와 투쟁하며 살아온 세월은 일상의 인간다운 삶을 염두에 둔 투쟁의 역사였다.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자유경쟁 체제를 세워 가다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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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토요에세이] 아아! 무정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4.27 조회수 1086
[부산일보/토요에세이] 아아! 무정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교수나이 지긋해 좋은 운동이자 소일거리는 동네 뒷동산 걷기다. 돈도 안 들고 거창한 등산 장비도 필요 없으며 게다가 '삼식이' 누명도 벗을 수 있기 때문이다.뒷동산 걷기가 소일거리인데 곳곳에 "내 나이가 어때서" 소음 무심·무정에 익숙한 게 나이 듦요즘엔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산길을 잘 정비해 놓았고 금상첨화로 비싼 운동기구까지 마련해 두었으니 이런 도피안이 따로 없다.그런데 갈수록 걷기가 만만치 않다. 오솔길을 질주하는 산악자전거에다 요즘엔 오토바이까지 가세하니 자칫 비명횡사하기에 십상이고, 물소리 새소리 찾아간 길엔 일렬횡대로 길을 막고 전진해 오는 경상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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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창조주의 걸작품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4.27 조회수 1074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창조주의 걸작품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다. 만물 중 어느 것 하나도 유명한 예술가나 기술자가 만든 작품이 추종할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래서 만물은 다 그 분의 창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창작품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품은 무엇일까창조주께서는 만물을 다 만드신 다음에 마지막으로 인간을 만드셨다. 그리고는 창조를 마치셨다. 완전하고 완벽한 작품이 완성되어 만족하고 흡족해 하셨는데 또 더 무엇을 만드시겠는가. 이러한 가정이 사실이라면 창조주 하나님의 걸작품은 당연히 아담과 하와요, 둘 중에서 하나를 지목하라면 당연히 하와일 것이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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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16. 한국 최초 박람회 '일한상품박람회' - 전성현 석당학술원 교수
2015.04.22 조회수 1095
[부산일보] 16. 한국 최초 박람회 '일한상품박람회'- 전성현 석당학술원 교수제국주의 국가 우월성 과시 경제적 침탈의 장으로 활용전성현석당학술원 교수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엑스포(EXPO)는 역사적으로 '박람회'라 불리며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제국주의 국가의 우월성과 식민주의 야욕을 드러내는 정치 선전장으로 기능했다. 대체로 제국주의 시기의 박람회는 '만국'을 표방하며 세계에 개최국의 국력을 뽐내는 한편, 자국민에게는 문명국의 자부심과 식민지 경영의 유용성을 선전하는 장이었다.나아가 부강한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식민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던 교육의 장이기도 했다. 그래서 식민지와 식민지 원주민의 전시는 줄곧 박람회의 중요한 전시 주제 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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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칼럼] 산업정책의 소멸과 기업정책의 등장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4.21 조회수 966
[아시아경제/칼럼] 산업정책의 소멸과 기업정책의 등장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한국전쟁 후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당시 우리의 주요 수출품은 오징어였다. 1960~1970년대 가발, 신발, 의류 등 노동집약적 품목을 수출했다. 이후 전자, 전기 등 자본집약적 품목으로 바뀌었으나 값싼 노동력에 기초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1990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자본집약적 품목을 수출했다.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이다.이 과정은 모두 '똑똑한 산업정책' 덕분이었다. 산업정책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집중한 정책이다. 정부는 새로운 먹거리를 부지런히 찾아냈다. 그리고 산업정책은 새로운 산업에 맞는 생산요소 노동, 자본, 토지를 지원했다. 경제부처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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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야! 한국사회] ‘그냥’이 맞서다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5.04.16 조회수 1032
[한겨레신문/야! 한국사회] ‘그냥’이 맞서다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권명아국어국문학과 교수결국, 그것을 봤다고 친구가 말한다. 1년이 지나서야 겨우 끝까지 볼 용기가 났다고 한다. 나는 사실 아직 그것을 보지 못했다. 그것은 아이들이 마지막 남긴 동영상 기록이다. 그 죽음을, 비참을, 슬픔을 그 자체로 보는 것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촉발한다. 인류가 존재한 시초부터 상징과 제의를 통해 그냥 그대로의 슬픔에 직면하는 고통을 완화해온 것도 그런 이유다. 상징도 제의도 없이 슬픔을 그냥 마주하는 일은 무시무시한 일이다. 그런데 그냥 그러고 있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그냥 와서 피켓만 들고 있다구요. 그냥 이것만 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