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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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오피니언] 자살의 두 얼굴 - 임석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04.14 조회수 1203
[부산일보/오피니언] 자살의 두 얼굴 - 임석준국제전문대학원 교수임석준국제중재학과교수'성완종 리스트'의 유령이 한국 정치권을 떠돌고 있다. 한국 정치권의 실세들, 즉 검찰과 청와대, 친이와 친박,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이 유령을 사냥하려고 동맹을 맺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에는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등 현 정권의 실세 정치인 8명의 이름과 돈 액수가 적혀 있었다. 공교롭게도 메모에 적힌 8인 중 4명이 PK 출신이다.서양에서는 도망갈 수 없는 상황 스스로 끝내는 이기적 행위동양에서는 억울함 호소하고 결백 밝히는 수단으로 여겨져한국 사회 뒤흔드는 '성완종 리스트' 자살이 내포한 문화적 의미 살펴야'성완종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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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부활절, 그 이후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4.13 조회수 814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부활절, 그 이후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부활절은 끝났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는 이 기쁨과 감격이 내년 이맘때까지, 아니 평생 지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되면 우리들의 신앙생활은 또 얼마나 활기차고 풍성할 것인가.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우리 중 대부분이 경험하듯 이 감격은 며칠이 못되어 가슴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 기쁨 또한 내년 봄을 기약하고 긴 동면에 들어갈 것이다.이렇게 끝나고 마는 것일까. 우리가 부활신앙을 믿고 또 자랑하고 있는데 이래도 되는 것일까. 우리에게 부활신앙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된 부활신앙을 소유한 사람의 삶일까.이러한 질문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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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 '니가 가라 중동'과 '텅 빈 중소기업'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4.07 조회수 1161
[아시아경제/뷰앤비전] '니가 가라 중동'과 '텅 빈 중소기업'-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 지금 우리 사회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장기 침체와 성장, 실업과 일자리, 고령화와 복지, 중소기업과 경제민주화 등등. 모든 문제 해결의 중심에 청년이 있다. 그들에게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들이 일하고 세금을 내야 복지 예산이 충당된다. 그들이 일해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해소된다. 그래서 청년 일자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청년 실업 50만명 시대가 다가왔다. 지난 2월 청년(15~29세)실업률은 11.1%이다.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취업자의 20%가량은 1년 계약직이다. 청년 일자리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누군가 대기업 임금을 동결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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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권익위원 칼럼] ‘인신청문회’가 된 ‘인사청문회’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
2015.04.01 조회수 948
[독자권익위원 칼럼] ‘인신청문회’가 된 ‘인사청문회’-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박상흠법무·감사실 팀장 기요틴은 평등하게 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제안된 사형기구였다. 그러나 이 도구는 모든 인간에게 고통없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자는 본래 의도와 달리 치열한 정파 경쟁이 전개된 프랑스혁명기에서 정적들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되고 말았다.우리는 위 혁명기 동안 ‘오늘 나의 적'을 기요틴에 올려놓은 자가 내일의 단두대에 올라가는 일들이 반복된 사실을 기억한다. 그런데 오늘 대한민국의 정치사에도 흡사한 일을 벌어지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바로 인사청문회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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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고]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재외동포 이대로 좋은가? - 이신욱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5.03.31 조회수 1265
[오피니언/기고]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재외동포 이대로 좋은가?- 이신욱 정치외교학과 교수이신욱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의 건강보험 역사는 1963년 의료보험법이 제정되면서 시작되었다. 직장, 공무원, 지역 의료보험으로 부분별 시작되었던 의료보험은 1989년 전국민 의료보험으로 확대되었고, 2000년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복지’로 발전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건강보험에서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라는 평가와 함께 미국에서는 오바마 케어(Obama care)의 모델로 삼고 있다.한국 의료보험의 우수성은 해외에서는 때 아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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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살맛은 밥맛으로부터 - 전성욱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5.03.31 조회수 1043
[국제신문/세상읽기] 살맛은 밥맛으로부터- 전성욱 국어국문학과 교수전성욱국어국문학과 교수 이웃과 더불어 살기 위해 당장의 자기희생을 감수하기에는 우리들의 소시민적 삶이 너무 각박하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점점 좁쌀만 한 일들에 너무 깊이 몰두하고, 그냥 흘려보내도 좋을 누군가의 사정들에 너무 자주 열을 올리곤 한다. 우리 이웃이라 할 어느 지방 어린이들의 밥그릇을 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노림수에는 뚱하게 반응하면서도, 자기 밥그릇이 위태로울까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의 그 신속하고 과민한 응대는 때로 민망할 때가 있다.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공부하러 가는 곳이라는 누군가의 그 단호함이란, 식구가 먹는 입들의 연대이며 그리하여 함께 잘 먹는 것이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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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하늘이 운다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3.30 조회수 929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하늘이 운다-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 광활한 우주의 신비함도 놀라운 것이지만 인체 구조의 오묘함 역시 이에 못지않는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 인체의 구조물 하나하나가 다 창조주의 오묘한 솜씨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경이로움을 자아내는 것은 단연 눈물샘이다. 어떻게 창조주는 눈물샘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눈물샘은 양측 눈꺼풀의 바깥쪽에 위치한다. 눈물을 만들어 각막이 건조하지 않게 하며 감정에 따라 눈물을 흘리게 한다. 기쁠 때는 기쁨의 눈물을 선사하고, 말할 수 없이 아프거나 슬플 때면 쉴 사이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로 그 아픔과 슬픔을 진솔하게 표현하게 해준다.눈물은 맑은 액체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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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오피니언] 내수활성화, 글로벌화에서 답을 찾자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3.24 조회수 1213
[아시아경제/오피니언] 내수활성화, 글로벌화에서 답을 찾자-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같이했단다. 국민 누구라도 갖는 인식인데 거기에 의미를 뒀다. 어색하다. 아니 옹색하다. 3자가 생각을 같이한 것은 딱 거기까지인 것 같다.대통령과 야당 모두 내수활성화에 초점을 뒀다. 경제정책을 실패로 보던, 위기로 보던 큰 차이는 없다. 출발선은 다르다. 그러나 그냥 '아' 다르고, '어' 다를 뿐이다. 야당은 소득주도 성장론을 들고 나왔다. 임금 상승 → 가계소득 증대 → 소비 확대 → 내수활성화 →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임금 상승이 해결의 실마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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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에세이] 노화를 늦추는 비결 -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
2015.03.20 조회수 1353
[스포츠 에세이] 노화를 늦추는 비결-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우진희체육학과 교수 고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 당나귀 밀크로 목욕을 했고, 중국의 양귀비는 매일 석류를 먹었다고 한다. '불로장생'을 원했던 진시황은 신하 서복에게 어린 남녀 수천 명을 주고 한반도는 물론 일본까지 가 '불로초'를 구해 오도록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늙지 않고 오래 산다'는 것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클레오파트라와 양귀비는 30대에 요절했고, 영생을 염원했던 진시황도 쉰 살을 넘기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다고 할지라도 모든 생물은 계속해서 살지 못하고 늙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지구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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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長官, 그 이름에 걸맞은 임기 - 황기식 교수(비서실장/국제대학원 교수)
2015.03.19 조회수 1214
[국제신문/세상읽기] 長官, 그 이름에 걸맞은 임기- 황기식 교수(비서실장/국제대학원 교수)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교수 올해 시작부터 최근까지 청문회가 이어졌다. 국무총리 인선 당시 쏟아진 관심만큼은 아니어도 박근혜 정권 중기를 맞아 단행된 소폭 개각 청문회 또한 이목이 쏠렸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홍용표 통일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청문회에 이어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시청하며 제도로서의 장관직에 관해 몇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번 소폭 개각에서 내정됐던 장관급 공직자 5명은 모두 청문회를 통과했다.장관(長官)이란 국무위원으로 중앙 행정부처의 장(長)을 뜻한다. 이때 사용하는 '장(長)'이라는 자(字)가 뜻하는 바가 실로 다양하다.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