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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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칼럼]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5.03.19 조회수 1333
[한겨레신문/칼럼] 바람이 불어오는 곳-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권명아국어국문학과 교수“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2월27일, 도쿄의 ‘이레귤러 리듬 어사일럼’에서 좌담회가 열렸다. 몇번이나 찾아갔던 길이지만, 여전히 또 길을 헤매었다. 그날 좌담회에서는 “인문 장치를 발명하자”라는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들이 다양한 고민과 모색을 함께 나누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야기 도중 문득 누군가 한탄 조로 조용하게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라고 되묻던 장면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3월15일에는 오사카의 ‘시어터 세븐’에서 (조성봉 감독)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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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오피니언] 들쥐와 떡볶이 - 임석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5.03.17 조회수 1367
[부산일보/오피니언] 들쥐와 떡볶이- 임석준 정치외교학과 교수임석준정치외교학과 교수 1980년 신군부가 정권을 찬탈했을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존 위컴은 미국으로 귀국한 직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게 된다. 한국인들은 전두환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전두환이 곧 한국의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마치 들쥐 떼처럼 그의 뒤에 줄을 서고 그를 추종하고 있다." 권력에만 다가갈 수 있다면 누가 어떤 방법으로 지도자가 되든 의심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모르고, 설혹 그름을 알더라도 전적으로 충성하는 당시 우리의 비겁한 복종문화를 비꼬는 뼈 있는 말이었다. 그러나 언론과 국민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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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눈을 열어 주는 사람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3.17 조회수 1101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눈을 열어 주는 사람-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 의사는 그 직무의 특성상 환자의 임종을 지켜보게 된다. 필자가 담당했던 대부분 환자들은 눈을 감은 채 그 생을 마감하였다. 심장의 박동이 점차 힘을 잃게 되고 호흡이 약해지다가 어느 순간 호흡이 멎고 심장 박동이 정지되는 것이다. 동공반사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주위에 둘러 서 있는 가족들에게 사망을 선언하게 된다. 혹 환자들이 눈을 뜬 채 사망하면 환자의 두 눈을 감겨주기도 한다. 부디 이 생명을 받아 주소서 하는 기도를 드리면서 말이다.죽은 사람에게 왜 눈을 감겨 주는가. 사람이 죽으면 의사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배운 적이 없다. 의학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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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 예술에의 초대 vol.275~278] 불멸의 거장 셰익스피어 - 송홍한 영어영문학과 교수
2015.03.17 조회수 1048
[부산문화회관 / 예술에의 초대 vol.275~278] 불멸의 거장 셰익스피어 송홍한 영어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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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 예술에의 초대 vol.275~278] 불멸의 거장 셰익스피어 - 송홍한 영어영문학과 교수
2015.03.16 조회수 121
[부산문화회관 / 예술에의 초대 vol.275~278] 불멸의 거장 셰익스피어 송홍한 영어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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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오피니언] 대학졸업식을 슬프게 하는 것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3.10 조회수 1196
[아시아경제/오피니언] 대학졸업식을 슬프게 하는 것들-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 지난 2월 우리나라 모든 대학은 졸업식을 거행했다. 졸업식은 정규교육 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의미가 있다. 겨울 캠퍼스는 화사한 화장과 울긋불긋한 넥타이로 메워졌다. 그러나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은 졸업식이다. 대학 졸업생 중 절반 이상은 당장 내일부터 할 일이 없다.우리나라에 일반 대학(교육대학과 산업대학 제외)은 모두 189개이다. 2014년 기준으로 30만명이 일반 대학을 졸업했다. 이 중 취업대상자는 26만명이다.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은 14만명이다. 취업률은 54.8%이다. 2013년보다 하락한 수치다. 통계 작성은 졸업 후 통상 6개월 후에 한다. 졸업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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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북한 탈출 국민의 생명 구출 운동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3.02 조회수 1078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북한 탈출 국민의 생명 구출 운동-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 현재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탈북민은 약 2만8000명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예사로 탈북민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사실 처음부터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부속 도서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불법 권력에 의하여 강점된 북한 땅에서 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을 뿐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분단 체제가 고착화된 현실 여건 등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헌법상의 논리에 따라 국민이라고 주장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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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칼럼] 원숙한 늙음을 고민한다 - 이국환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5.02.26 조회수 1324
[인문학 칼럼] 원숙한 늙음을 고민한다- 이국환 국어국문학과 교수노년은 의무에서 벗어난 오직 자신만을 위한 시간끝없이 배우고 경험해 욕망 비우고 배움 채워야 미래 꿈꾸는 노년 가능이국환국어국문학과 교수 정조의 문체반정에 박지원과 함께 저항한 이옥(李鈺)은 정조로부터 괴이한 문체를 고치라는 명을 받으며 역사에 이름이 기록된다. 이옥이 남긴 '거울에게 묻는다(鏡問)'는 그가 49세 되던 해에 거울을 보며 늙은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고, 늙음을 받아들이는 내용을 담은 글이다. 이옥은 정신이 졸아들고 안색은 말라가며, 살이 쇠락하고 피부가 주름지며, 안력이 흐릿하다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노화를 묘사한다. 기초화장품의 발달로 피부 노화는 그 시대보다 느려질지 몰라도 듬성한 머리카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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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세이] 미량성분의 힘 - 김정균 화학과 교수
2015.02.25 조회수 1263
[과학에세이] 미량성분의 힘 - 김정균 화학과 교수김정균화학과 교수 봄이 오고 있다.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24절기는 지축이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는 시간의 변화를 기울기에 따라 나누어 놓은 절분에 불과하지만 춘분에서 출발해 입춘과 우수를 지날 녘이면 멀리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속으로 그냥 떠나고 싶은 충동이 가끔 든다. 과학적 측면에서 접근하면, 이처럼 계절의 변화에 민감해지고 감상에 빠지고 우울해지는 인간의 감정변화를 계절에 따라 인체가 생성하는 미량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인체가 분비하는 이 화학성분은 수 밀리그램(㎎)에 불과한 양이지만 그 양이 조금만 많아지거나 적어져도 우리 몸은 곧바로 이상반응을 보이게 된다. 내 몸에서 분비하는 화학물질이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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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 3년차 박근혜 대통령께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02.25 조회수 1266
[아시아경제뷰앤비전] 3년차 박근혜 대통령께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 '증세 없는 복지' 갖고 말이 많습니다. 같은 시간에 대통령님을 만나고 나온 사람들 말도 다릅니다. 누구는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고 누구는 '그런 말 자체가 없었다' 합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더 솔직히 말하면 '증세 없는 복지'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미 증세는 이뤄졌습니다. 금연을 위해 담뱃값을 올렸습니다. 공평한 과세를 위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꿨습니다.어찌 됐던 국민들은 증세라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건강보험료, 공무원연금 등 줄줄이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한다고 했다가 취소하고, 다시 한다고 하고.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주머니 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