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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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시론]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 임석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5.01.22 조회수 1542
[부일시론]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임석준 정치외교학과 교수임석준정치외교학과 교수 빅토리아 여왕은 영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군주 중의 한 명이다. 그녀는 18세에 왕위에 등극하여 무려 64년을 통치하였다. 그녀의 재위 기간은 '빅토리아 시대(The Victorian Era·1837∼1901)'로 통칭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대영제국의 전성기와 일치한다. 빅토리아의 이름은 런던에 있는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짐바브웨와 잠비아 사이의 빅토리아 폭포, 그리고 수많은 지명과 건물명으로 남아 있다. 또한 남편 앨버트 공과의 화목한 가정에 대한 이미지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도덕주의의 상징이 되었다.대영제국 전성기 연 빅토리아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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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방송/칼럼] 혈관성 치매와 뇌졸중 - 나현욱 의과대학 의학과 신경과학교실 교수
2015.01.22 조회수 1523
[거제방송/칼럼] 혈관성 치매와 뇌졸중- 나현욱 의과대학 의학과 신경과학교실 교수나현욱의과대학 의학과신경과학교실 교수 치매는 수십 가지의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로, 전체 치매의 97% 이상이 이 두 가지 치매 중 하나로 분류된다. 알츠하이머병이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혈관성 치매는 치매의 원인 중 2위에 해당한다.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치매로 유전적, 환경적 위험인자에 의해 발생하고 발병하면 아직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그에 비해서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뇌 손상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데 뇌혈관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발병 후에도 진행의 억제가 가능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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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야! 한국사회] 노인과 진보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2015.01.22 조회수 994
[한겨레/야! 한국사회] 노인과 진보- 권명아 국어국문학과권명아국어국문학과 교수 팔십이 넘은 할머니가 일흔 어름의 할머니에게 “한창 좋은 때다”라고 말하는 풍경이 참 먹먹했던 적이 있다. 늙음과 젊음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몇 백 년을 살았는지 가늠하는 게 헛된 고목 아래 앉아 나이듦에 대해 묻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곱씹어본다. 유용하고 무용한 세상의 지식을 많이도 들춰보았지만, 나이 들며 마주하는 낯설고 두려운 질문에 대해 그 지식의 서재에서 답을 찾기는 참으로 어렵다. 세상을 향해 서슬 퍼런 목소리를 내고 조언과 진단을 서슴지 않는 지식인에게도 나이 들며 부딪치는 질문은 그저 홀로 침잠해야 하는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된다. 물론 건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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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새로운 피조물로 살기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5.01.15 조회수 1139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새로운 피조물로 살기-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강동완정치외교학과 교수 새해가 된 지 며칠이 되지도 않았는데 성탄절이 주었던 그 행복함과 넉넉한 기쁨은 내 속에 더 이상 남아 있는 것 같지 않다. 뿐만 아니라 송구영신 예배시간에 선포된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피조물이다’는 메시지가 주었던 그 뜨거웠던 감격이 불러온 굳건한 다짐도 벌써 많이 희미해졌다. 그때에는 거듭난 사람으로서 정말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열정으로 충만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사이에 일어났던 그 모든 일이 마치 애초부터 없었다는 듯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거듭난 사람, 새로운 피조물이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일 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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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건강 칼럼] 당뇨망막병증 진행과 시력 - 권윤형 의과대학 의학과 안과학교실 교수
2015.01.15 조회수 1419
[부산일보/건강 칼럼] 당뇨망막병증 진행과 시력- 권윤형 의과대학 의학과 안과학교실 교수권윤형의과대학 의학과안과학교실 교수 우리나라도 최근 고령화 사회로 진행하면서 노년성 질환과 각종 성인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여러 질환 중 당뇨병은 현재도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많은 환자가 이 때문에 진료를 받고 식사 조절, 운동 요법과 함께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안타깝게도 당뇨병은 아직 완치시키는 방법은 없으며 정기적인 경과 관찰과 치료를 통해 조절하는 질환이다. 당뇨병은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눈에 나타나는 당뇨망막병증이다. 이 합병증이 진행하게 되면 시력을 저하해 환자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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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오피니언] 영화'국제시장'과 통진당 해산 - 강동완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5.01.15 조회수 1067
[부산일보/오피니언] 영화'국제시장'과 통진당 해산- 강동완 정치외교학과 교수강동완정치외교학과 교수 영화 '국제시장'의 감동이 연일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개봉 한 달도 되기 전에 관객수 700만을 돌파하며 실제 영화 촬영 장소인 국제시장을 찾는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다. 영화는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를 시작으로 부산 피란민촌, 파독광부와 간호사, 베트남전쟁과 이산가족찾기 등 굴곡의 한국 현대사를 살아온 우리 아버지들의 애환을 다룬다. 영화 국제시장의 감동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자랑스럽게 일어선 대한민국을 조명하기 때문이다.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대한민국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른바 종북세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9일 헌법재판소(헌재)는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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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접속함으로써 잃어버린 것들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1.14 조회수 134
[국제신문/세상읽기] 접속함으로써 잃어버린 것들-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 얼마 전 피터 게이가 쓴 '프로이트'라는 평전을 읽으면서, 교통과 통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편지라는 것이 얼마나 애틋한 교감의 매체였는가를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멀리 있는 사람은 자주 보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그만큼 그리움은 절절했으며, 그러다 만나면 반가움은 벅찬 감격이었을 것이다.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서간의 언어는 결코 낭비되어서는 안 되는 절실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피터 게이의 책에는, 그동안 편지로만 연락을 주고받았던 프로이트와 융이, 드디어 서로 만나 베르크 가세 19번지의 프로이트 집무실에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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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접속함으로써 잃어버린 것들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1.14 조회수 968
[국제신문/세상읽기] 접속함으로써 잃어버린 것들-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 얼마 전 피터 게이가 쓴 '프로이트'라는 평전을 읽으면서, 교통과 통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편지라는 것이 얼마나 애틋한 교감의 매체였는가를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멀리 있는 사람은 자주 보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그만큼 그리움은 절절했으며, 그러다 만나면 반가움은 벅찬 감격이었을 것이다.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서간의 언어는 결코 낭비되어서는 안 되는 절실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피터 게이의 책에는, 그동안 편지로만 연락을 주고받았던 프로이트와 융이, 드디어 서로 만나 베르크 가세 19번지의 프로이트 집무실에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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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칼럼] 의대에서 왜 철학을 배웁니까? - 유영현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
2015.01.09 조회수 1563
[리더스칼럼] 의대에서 왜 철학을 배웁니까?- 유영현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유영현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 필자가 재직하는 의과대학의 학생들은 의예과에서부터 의학과에 걸쳐 다양한 철학과목들을 수강한다.20년 전 의예과에 「의학과 철학」 등 인문학 교과목을 개설할 때 역풍을 많이 받았다. 내외에서 “의과대학에서 철학을 왜 배우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미 지난 세기 중엽부터 의과대학에서의 철학 수업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자연과학을 기반으로 한 현대의학 교육과정에서, 철학 교과목을 위한 자리를 내는 것은 이처럼 쉽지 않았다.그러나 이제는 환경이 많이 변하였다. 여러 대학들이 의료인문학 과정을 확충하고 있으며 의철학을 교과목으로 신설하여 가르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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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과학에세이] 단맛의 유혹 - 김정균 화학과 명예교수
2015.01.06 조회수 1375
[국제신문/과학에세이] 단맛의 유혹- 김정균 화학과 명예교수김정균화학과 명예교수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1950, 60년대까지만 해도 가을걷이가 끝난 시골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 바로 그것이었다. 서리가 내린 초가지붕 위로 모락모락 아침연기가 피어오르면 언제나처럼 정적을 깨는 생선장사 아주머니의 길고 가녀린 외침이 골목을 지나가고 한낮의 햇살이 제법 따뜻해질 녘이면 엿장수의 가위 치는 소리가 동구 밖에서 들려온다.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헌 고무신짝이며 쓰다버린 고물을 들고 나와 엿장수와 거래를 한다. 지금처럼 풍요롭지 못했던 시절 엿 한 조각의 달콤함은 바로 행복이었다. 그 가난의 끝자락에 진달래 피던 고향을 등지고 도시로 몰려가던 민족의 대이동도 어쩌면 엿장수를 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