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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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문화칼럼] 정성(精誠)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4.11.06 조회수 1636
[부산일보/문화칼럼] 정성(精誠)-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며칠 후면 겨울 기운이 일어선다는 입동(立冬)이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옷깃을 여미고 심장을 어루만져야 하는 일이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수험생의 실력이 당락을 결정하겠지만, 삶의 우여곡절을 겪다 보니 '되고 안 되고'의 결정에는 실력과 더불어 운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믿음도 갖게 되는 것 같다.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는 운이란 정성이 좌우하기에 부모는 수험생들의 노력을 초월하는 정성을 기울이게 된다.정성 역시 중요한 대학수학능력시험지극한 정성을 글에 담은 대표적 사례가 존재한다. 하얀 종이 위에 일자삼배(一字三拜)하며 경전을 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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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오피니언] 부산 사투리와 언어 문화 - 김영선 언어교육원 원장
2014.11.04 조회수 1522
[부산일보/오피니언] 부산 사투리와 언어 문화- 김영선 언어교육원 원장김영선언어교육원장산업의 쌀을 반도체라고 한다면 언어는 사회적 소통의 쌀로 비유할 수 있다. 물론 음악이나 그림으로도 소통은 가능하나 언어가 중심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러한 점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는 언어의 문제로 재번역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언어 정책은 속성상 중층적이라는 데 그 어려움이 있다.'스카이 워크'는 하나의 명명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이 오륙도와 신선대, 갈맷길, 동생말, 섭자리 등과 공존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심은 이러한 어려움과 언어 정책에 대한 우리의 실력을 잘 보여준다.다른 도시와 대조되는 부산만의 독특한 언어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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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과학에세이] 분자트랜지스터의 시대 - 김정균 화학과 명예교수
2014.11.04 조회수 1852
[국제신문/과학에세이] 분자트랜지스터의 시대 - 김정균 화학과 명예교수김정균화학과 명예교수자연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는 태초부터 있었던 것도 있지만 인간이나 동식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도 있다. 그러나 자연에 있는 것이건 인간에 의한 것이건 이들은 모두 현재까지 발견된 118가지의 원소들을 섞어 만든 결합으로 서로를 지지(支持)하고 있다.이들 중 특히 탄소는 생명활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원소로 동식물의 삶에 직접 관여되어 있다. 생명체들이 가진 탄소는 자신을 포함하여 수소, 산소 그리고 질소와 같은 주변원소와 결합하여 안정된 화합물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 생명체들이 높은 압력과 온도 같은 극한조건을 만나면 탄소고정에 필요했던 주변원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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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칼럼] 국내 광산개발 현장의 안전, 정말 안전한가? - 이창우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2014.11.04 조회수 1515
[한국에너지신문/칼럼] 국내 광산개발 현장의 안전, 정말 안전한가?- 이창우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이창우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2013년 대학교수들이 선정했던 올해의 사자성어가 도행역시(倒行亦是),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도리가 아닌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어긋난 일을 한다’라는 뜻이다. 올해 들어 발생한 대형 재해들을 상당부분 인재라고 부를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다.재해는 자연재해와 인위적 재해로 구분되며 인위적 재해, 즉 인재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의 의도, 인간이 만든 시스템 자체의 오류 또는 손상된 시스템에 의하여 발생한 재해이다.1만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불러온 석탄 연소로 인한 1952년 영국 런던의 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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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에볼라 바이러스 병 -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2014.11.03 조회수 1141
[김덕규 교수의 바이블 생명학] 에볼라 바이러스 병- 김덕규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 김덕규의과대학 의학과내과학교실 교수지난 8월 영국 런던에 있는 로열프리 병원으로 영국인 한 사람이 긴급 후송돼 왔다. 환자 윌리엄 풀리(29)는 간호사로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 위치한 코노트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돌보던 중 그도 감염돼 귀환 조치된 것이다.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서부 아프리카 기니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는데 이 병에 대한 대처가 소홀한 틈을 타 곧 전국으로 펴졌으며 이웃 국가인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세네갈, 시에라리온으로 확산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공중보건 응급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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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방송/의학칼럼]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 - 김현준 의과대학 의학과 정형외과학교실
2014.11.03 조회수 1553
[거제방송/의학칼럼]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 김현준 의과대학 의학과 정형외과학교실 교수김현준의과대학 의학과정형외과학교실 교수고관절의 병변중 대표적인 병으로 대퇴골두무혈성 괴사가 있다. 이는 1925년 Haenish에 의해 처음 보고된 바 있는 이 질환은 대퇴 골두가 순환 장애로 인하여 괴사에 빠짐으로서 일어나는 질병으로 이해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는 환자의 10%에 지나지 않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된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30대에서 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며 조기에 고관절의 파괴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 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무혈성 괴사가 특별한 원인적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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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정치] 평양 집값 10만弗… 사유화 눈감아줘 - 강동완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4.10.30 조회수 1470
[서울신문/정치] 평양 집값 10만弗… 사유화 눈감아줘- 강동완 정치외교학과 교수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 개막강동완정치외교학과 교수28일 개막한 제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서는 국내는 물론 16개국에서 모인 50여명의 학자가 다양한 북한 연구 결과를 쏟아 냈다. 그동안 북한 관련 연구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북한 통치·군사 시스템 등 정치 분야 이외에 IT와 사회,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물이 소개됐다. 우선 북한에서 시장경제가 광범위하게 도입되면서 아파트가 암암리에 매매되기 시작했고 최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양 중심부의 주택이 10만 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은이 경상대 교수는 ‘북한 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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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오피니언] 청년 이탈 100% 향해 진격하는 부산시 -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2014.10.29 조회수 1861
[부산일보/오피니언] 청년 이탈 100% 향해 진격하는 부산시- 권명아 국어국문학과 교수 권명아국어국문학과 교수2012년 부산시의회는 '부산 청년대학생 정책욕구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 중 졸업 후 부산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학생은 51.2%에 불과하다. 또 이 조사에 따르면 부산 청년 대학생들이 부산에서 개선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은 것은 인적 자원 개발 프로그램과 일자리 창출 노력이다. 달리 말하면 현재 부산 지역 청년 대학생들에게 부산에서 자신들이 어떤 '인력'으로 성장할지 미래를 그려낼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인재 양성 전망 등 '미래'를 달라는 청년들이는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불만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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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최형림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
2014.10.29 조회수 1180
[국제신문/세상읽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최형림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 최형림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위기가 실감되고 있다. 2009년 미국 전자제품 유통업계 2위인 서큐트 시티(Circuit City)가, 컴프USA, 크레이지에디 등과 함께 도산하였다. 미국 오프라인 유통업체 1위 기업인 베스트 바이(Best Buy)는 대규모 매장 폐점 등의 대책을 강구했지만 2013년에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 초 영국에서는 가전, 미디어 부문 주요 유통 기업 4개사가 한 달 사이에 연이어 파산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미국과 영국에서 도산한 유통업체들은 해당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컸다. 오프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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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 - 이국환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4.10.28 조회수 1492
[국제신문/인문학 칼럼]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 - 이국환 문예창작학과 교수 예술은 보편적·개별적, 길이 빛날 작품이라도 관계 못맺으면 무의미느끼고 감동받을 때 가장 인간다움 누려이국환문예창작학과 교수예술을 통해 존재의 지평을 여는 인간은 본디 예술가의 자질을 타고난다. 예술은 아름다움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느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재현한 것이다. 문학, 음악, 미술, 연극 등 예술의 양식은 달라도 근원은 인간이 지닌 아름다움에 관한 감성과 그것을 표현하는 본성이다. 그럼에도 근대 이후 미학의 개념이 탄생하면서 예술을 순수예술로 제한하고 예술을 전문적 영역에 가두었다. 우리는 예술이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는 본성임에도 전문교육을 받지 않으면 예술적 표현이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