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
[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북한의 오판인가, 미국의 오판인가 - 박형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7.10.31 조회수 967
[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북한의 오판인가, 미국의 오판인가- 박형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박형준국제학과 교수 한반도가 6·25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음은 분명하다. 한데 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까를 둘러싸고 우파와 좌파의 시각은 확연히 갈린다. 필자도 ‘썰전’에서 이 주제만 나오면 생각이 평행선을 달린다. 이런 논쟁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역시 ‘프레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프레임은 인식의 틀이다. 그것은 생각의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다. 사람들은 프레임 없이 판단하지 못한다. 누구나 일종의 색안경을 쓰고 있는 셈이다. 영화 ‘남한산성’에서 최명길과 김상헌이 왕 앞에서 벌이는 &lsquo...
-
[한겨레/강신준 칼럼]러시아 혁명과 두 개의 마르크스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10.31 조회수 1008
[강신준 칼럼] 러시아 혁명과 두 개의 마르크스-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마르크스는 이미 우리 곁에 돌아와 있다. ‘마르크스 재장전!’- 1959년 고데스베르크 강령에서 마르크스를 폐기했던 독일 사민당의 기관지가 이번 달 특집으로 내건 제목이다. 그렇다면 촛불 1주년의 우리에게 마르크스는 무엇일까? 1917년 11월7일 볼셰비키 정부가 수립되었다. 그로부터 100년, 러시아 혁명을 돌아보는 심경은 복잡하다. 그 혁명에 걸었던 간절한 소망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데 혁명은 분명 실패했기 때문이다. 혁명의 실패는 1991년 소련의 붕괴로, 미완의 과제는 2008년 경제위기로 모두 현실에서 확인되었다. 서로 마주 선 이들 두 사...
-
[중앙일보/중앙시평]둔촌주공 아파트 - 승효상 건축학과 석좌교수
2017.10.31 조회수 1111
[중앙일보/중앙시평]둔촌주공 아파트- 승효상 건축학과 석좌교수승효상건축학과 석좌교수 재건축아파트의 진흙탕 수주전 왜 몽땅 기억상실의 광기뿐인가 역사적 기억 없이는 어떤 아름다움도 없다고 했다 중국 허난 지방에 야오둥(窯洞)이라는 독특한 집들의 마을이 있다. 땅을 6~7m 파서 마당을 두고 주변에 방들을 둘렀는데 방들 위는 땅이라 농지로도 쓰인다. 땅 위에서 보면 사각형 구멍들이 듬성듬성 파인 듯한 풍경의 이 마을은 놀랍게도 4000년이란 긴 역사를 기록한다. 이와 비슷한 마을이 무려 9000년 전 터키의 차탈휘크라는 곳에도 있었으며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에도 수천 년 역사의 마을들이 즐비하다는 걸 알게 되면, 우리가 배운 세계 건축사의 고딕, 르네상스, 바로코 같은 시대 ...
-
[국제신문/세상읽기]청년들을 구출하라!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10.31 조회수 1006
[국제신문/세상읽기]청년들을 구출하라!-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 지방의 사립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나는 거의 매일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난다. 돌이켜보면 강단에 섰던 지난 십여 년의 시간이 무심하게 흐르는 동안, 한국의 대학들은 적지 않은 변화를 겪어왔다. 그러나 스무 살 초반의 청년들이 반짝거리는 눈을 하고 나의 강의를 경청하는 일상의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 강의실의 기자재들이 더 좋아졌고, 학교의 낡은 건물들이 정비되고 새 건물이 들어서기도 했지만, 그것이 큰 변화라는 실감은 없었다. 이런저런 학사행정의 개편이 있었으나, 학생들에게 그런 변화는 그다지 크게 감지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십여 년 동안 대학 당국이 느낀 변화의 실...
-
[부산일보/아침향기]아주아주 작은 창 - 강은교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2017.10.31 조회수 1005
[부산일보/아침향기] 골목의 기도- 강은교 한국어문학과 교수강은교한국어문학과 교수 스마트폰이 울렸다. 오랜만에 온 후배 시인의 전화였다. 책을 한 권 내었으므로 보내겠으니 주소를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 사 보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그러면서 말했다. " 선배님 이야기도 나오는 데요." "아니 무슨 이야기가?" "왜 그 전에 몽골과 러시아에 함께 갔었잖아요? 그때 제가 사진을 찍느라고 돌아다니던 것 생각 안 나세요?" 그 후배는 사진작가이기도 했다. 창은 그리움, 그 그리움에 버틴 삶 구석진 곳 숨어 있는 아주 작은 창들 권력자와 우리, 모두 잘 들여다봐야 신선한 바람에 사회 갈등 줄어들어 "생각나,...
-
[국제신문/메디칼럼]부산의 3대 문학관을 아십니까 - 이규열 의학과 교수
2017.10.31 조회수 1071
[국제신문/메디칼럼]오늘도 진행되는 인류의 이기적 욕망- 이규열 의과대학 교수이규열의과대학 교수 추석 연휴 식구들과 통영에 다녀왔다. 이미 여러 번 다녀온 통영이지만 외지에 사는 아들, 며느리가 안 가본 곳이기도 하여 식구들이 원하는 케이블카니 루지니 하는 것들은 다 포기시키고 필자 뜻대로 박경리문학관, 전혁림미술관, 청마문학관, 윤이상 음악관, 동피랑, 조각예술공원 등을 2박3일간 둘러봤다. 박경리 선생이 돌아가셨을 때 통영 노제에서 만나자는 사위인 김지하 선생과의 면담 약속으로 통영을 다녀온 이후로는 매년 통영을 들르고 박경리 문학관을 다녀온다. 올해 들른 박경리 문학관에서는 문학관 운영에 대하여 통영시에서 파견된 관리인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산의 문학관들을 떠...
-
[부산일보/부일시론]'따라하기' 넘어선 '부산 브랜드' 만들자 - 김기수 건축학과 교수
2017.10.31 조회수 1056
[부산일보/부일시론]개발·역사문화 공존, 불가능한가- 김기수 건축학과 교수김기수건축학과 교수 지난 주말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세계의 영화축제로 자리를 잡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011년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을 개관하였고 올해는 용두산 기슭에 영화체험박물관을 준공하고 관광객과 영화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20세기 산업사회에서는 국가경쟁력이 중요했다면 21세기 정보화사회는 무엇보다 도시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교수인 피터 듀런드는 이를 '컬처노믹스(Culturenomics)' 개념으로 설명하며 향후 도시들은 문화적 자산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도시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
-
[국제신문/인문학 칼럼]다시 10월을 보내며 - 홍순권 사학과 교수
2017.10.31 조회수 1025
[국제신문/인문학 칼럼]다시 10월을 보내며- 홍순권 사학과 교수홍순권사학과 교수 독재정권의 서슬이 시퍼렇던 1979년 10월 유신체제의 조종을 울리는 거대한 함성이 부산의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10월 16일 부산대 학생들의 유신독재 반대 시위로 시작된 부마민주항쟁은 순식간에 민중항쟁으로 발전하였고, 항쟁의 불길은 곧이어 인근 도시 마산으로 옮겨붙었다. 그러나 독재정권의 불의에 항거한 부산과 마산 시민들의 의거는 계엄령과 위수령이라는 극단적 처방과 대규모 공권력을 동원한 유신정권의 강제 진압으로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공식 발표만으로도 1500여 명이 연행되었고, 100여 명이 기소되었으며, 연행 이후 심문 과정에서 수많은 고문과 인권 탄압이 자행되었다...
-
[부산일보]동아대 이동규 교수 개발 '재난 게임' 특허 등록 마쳐
2017.10.17 조회수 1396
[부산일보]동아대 이동규 교수 개발 '재난 게임' 특허 등록 마쳐- 아찔한 재난 대응, VR게임으로 배운다이동규석당인재학부 교수 지진, 태풍 등 아찔한 재난을 소재로 삼아 대응 실력을 겨루는 '재난 게임'이 특허 등록을 마쳤다. 개인뿐 아니라 단체의 참여가 가능하고 게임 결과에 대한 재난 전문가의 피드백도 이뤄져, 게임 상용화를 통해 시민의 재난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대 이동규 교수 개발 '재난 게임' 특허 등록 마쳐 빅데이터로 다양한 상황 연출 게임 통해 재난 대응력 높여 업체 선정 본격 상용화 준비 16일 동아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재난 대응을 위한 기능성 게임 시스템'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일반인...
-
[국제신문/세상읽기]색 바람의 계절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7.10.17 조회수 1079
[국제신문/세상읽기]색 바람의 계절-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색 바람,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단풍 시즌이다. 다음 주말이면 절정에 이른다. 푸른 초록색 잎이 어떤 메커니즘을 거쳐 붉은 색으로 변하겠지만, 우리는 그냥 붉게 물든 가로수나 붉은 빛 가득한 산천의 풍광 그 자체에 감동을 받는다. 일년 중 이맘때면 볼 수 있는,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을 향기의 이미지이다. 캐나다에 문화관광을 가면 많은 사람이 메이플 시럽을 구입해서 온다. 뜨거운 핫케이크에 뿌려먹거나 핫커피에 타서 먹으면 제 맛인 메이플 시럽은 캐나다 국화인 단풍나무의 수액으로 만든다. 설탕을 대체하여 단맛을 내므로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핫케이크에 잘 어울리는 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