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
[부산일보/아침향기]이름의 의미 - 강은교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2017.08.14 조회수 1005
[부산일보/아침향기]이름의 의미 - 강은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강은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엊그제 컴퓨터를 고칠 일이 생겨 컴퓨터 기사를 불렀다. 영수증을 쓰는 자리에서 그 기사는 이름을 물었다. 나는 평소에 말하곤 하는 대로 "'강' 자, '은' 자, '교' 자요, 학교할 때 '교오'요, '강은교'요~" 하고 대답했다. "이름이 참 예쁘신데요? 그런데 어디서 들었더라, 이름이 참 낯익은데요?" 하고 그 기사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숫자나 닉네임으로 불리는 이 시대 자신 숨겨 스스로 숨 막히지 말고 ...
-
[국제신문/기고]바람직한 치매 국가책임제의 방향 - 박경원 의학과 교수
2017.08.14 조회수 1064
[국제신문/기고]바람직한 치매 국가책임제의 방향 - 박경원 의학과 교수박경원 의학과 교수12분에 1명꼴로 치매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72만4000명. 65세 노인인구 기준 10.18%를 차지한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는 2015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27.9%(184만6857명)로 추산된다. 이들 중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의 국가 책임을 강조하며 ‘국가와 사회가 같이 나누겠다’라고 밝혔다. 치매의 국가 책임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확인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치매 현황 파...
-
[국제신문/인문학 칼럼]다크 투어리즘에 대해서 - 홍순권 사학과 교수
2017.08.11 조회수 1121
[국제신문/인문학 칼럼]다크 투어리즘에 대해서- 홍순권 사학과 교수홍순권사학과 교수 얼마 전, 일본 정부가 2011년 대지진으로 인해 원전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지역을 다크 투어리즘의 관광 명소로 개발하려 한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이는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추가 종목인 야구와 소프트볼의 일부 경기를 후쿠시마 아즈마 구장에서 개최하는 것을 승인한 사실과도 연관이 있다. 이른바 타크 투어리즘이란 문자 그대로 과거 자연재해와 전쟁 등으로 인류가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나 그것을 상징하는 역사적 유산을 대상으로 한 여행 또는 관광 기획을 말한다. 다크 투어리즘은 본래부터 상업적 관광을 목적으로 생겨난 것은 아니다. 인류가 겪은 비극적 과거...
-
[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변양균 노선과 홍장표 노선 - 박형준 국제학과 교수
2017.08.08 조회수 1070
[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변양균 노선과 홍장표 노선- 박형준 국제학과 교수박형준국제학과 교수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경제 교사가 둘 있다.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홍장표 경제수석이다. 변양균은 슘페터주의자다. 그는 이 시대에 창조적 파괴라는 슘페터식 혁신이 유효 수요 확대라는 케인스식 대안보다 유효함을 강조한다. 그는 혁신의 파동을 만드는 것이 도약의 관건이라고 본다. 반면에 홍장표는 ‘소득 주도 성장론’을 문재인 캠프에 주입한 학자다. 세계노동기구에서 주창된 ‘임금 주도 성장론’의 한국판인 ‘소득 주도 성장론’은 명백히 케인스주의 처방이다. 재벌 위주 경제의 낙수효과 한계가 양극화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
[국제신문/피플&피플]“바빠서 오토바이 타는 의사, 본 적 있나요”- 한성호 의과대학 교수
2017.08.07 조회수 1265
[국제신문/피플&피플]“바빠서 오토바이 타는 의사, 본 적 있나요”- 한성호 의과대학 교수이규열의과대학 교수 - 의대 교수로 입학처장 발탁 - 진료하며 방송·라디오 출연 - 학회 회장도 맡아 동분서주 - 학술상·봉사상까지 휩쓸어 - “가정의학 캠페인 벌일 계획” 동아대학교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본교 입학관리처장, 부산가정의학회 회장, 영남노인병학회 이사장, 세계한인의사회 부회장, 재중국한인의사회 수석부회장…. 한성호(48) 교수가 현재 맡고 있는 직함이다. 한 교수는 지난해 대학의 보직교수 가운데 가장 바쁜 자리이자 신입생 모집을 총괄하는 입학관리처장으로 발탁됐다. 의대 임상교수로서는 전국적...
-
[국제신문/메디칼럼]오늘도 진행되는 인류의 이기적 욕망 - 이규열 의학과 교수
2017.08.07 조회수 1076
[국제신문/메디칼럼]오늘도 진행되는 인류의 이기적 욕망- 이규열 의과대학 교수이규열의과대학 교수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자연의 경이로운 자태에 감탄하며 여행을 즐기지만 때로 그 자연은 무서운 재해의 모습으로 우리의 생명을 앗아간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경이로움만 주는 곳은 아니다.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자연의 훼손 위에서 이루어졌고 이러한 인류 문명의 개발사에 복수라도 하듯이 자연은 쓰나미로 지진으로 폭우로 가뭄으로 또는 다양한 바이러스로 인류를 공격해오고 있다. 자연과 인류의 관계는 상호보완의 관계가 아니고 언제나 인류가 자연을 이용하고 수탈하면서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인류 문명사의 근원이 되는 자원에너지 대부분은 자연으로부터 빼앗아...
-
[한겨레/강신준 칼럼]불가역적 변혁의 정석, 독일 ERA 협약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8.07 조회수 937
[강신준 칼럼]스파르타쿠스와 노동민주화의 조건-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변혁의 의지와 현실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간격이 놓여 있다. 그 간격을 잇는 것이 역사이고, 역사가 된 과제만이 불가역적인 것으로 남는 것이다. 그래서 새삼 돌아보게 된다. ‘적폐청산’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불가역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 본질이다. “이것은 역사입니다!” 사업장평의회 교육위원의 첫마디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독일의 임금체계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1997년 민주금속연맹(현재의 금속노조) 제도개선위원들과 함께 독일 킬(Kiel)의 하데베(HDW) 조선소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독일 노동운동은 노동자정당-산별노조-지역본부...
-
[한겨레/세상 읽기] 빼앗긴 몫, 역차별 투쟁과 해방의 정치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8.07 조회수 861
[한겨레/세상 읽기] 빼앗긴 몫, 역차별 투쟁과 해방의 정치-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 8월1일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백인 역차별’을 이유로 들어 소수인종 우대정책을 운용하는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와 소송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트럼프를 지지한 집단의 욕망이 백인우월주의인가, ‘역차별에 대한 원한’인가? 이는 미국 사회의 파시즘화를 고민하는 논의에 반복해서 출현하는 질문이다. 광장 민주주의를 다수의 폭정으로 전도하면서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의 혁신선언은 트럼프의 후예답다. 그러나 좀 더 어려운 문제는 이런 식의 역차별 논의가 트럼프의 미국만이 아니라 최근 한국에서도 퍼지...
-
[부산일보/인문산책]르퓌길을 아세요?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2017.08.07 조회수 1044
[인문산책] 르퓌길을 아세요?-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전후 프랑스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라 불린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이다. 19세 때 발표한 은 지구 반대쪽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였는데 중학생 때 읽어 보니 남녀노소가 얽히고설킨 기괴한 사랑 이야기라 중간쯤 읽다가 엄마한테 혼날 것 같아 그만 덮었다. 마약 복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항변했다는데, 너무 그럴듯해 예순 들어 다시 사강 전집을 빌려다가 읽어 보았지만 역시 골치가 아팠다. 한국에서 섣부르게 그 내용을 따라 했다가는 천하의 사이코로 낙인찍혀 영영 세상에서 생매장될 게 틀림없다. 그저 책 제목이 멋...
-
[부산일보/기고]건강보험 개혁이 아닌 의료시장 개혁이 필요할 때 - 김대환 경제학과 교수
2017.07.27 조회수 907
[부산일보/기고]건강보험 개혁이 아닌 의료시장 개혁이 필요할 때- 김대환 경제학과 교수김대환경제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1977년 의료보험이 도입된 이후 불과 12년 후인 1989년 전 국민 건강보험을 도입해 국민들의 의료접근성을 단기간에 개선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2013년 기준 한국은 6.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9%를 하회하지만 기대수명이 높고 영아사망률은 낮은 등 우수한 건강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에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의료비 지출 중 공공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OECD의 경우 73%인 반면 우리나라는 56%에 불과하다. 분명 국민들은 더 많은 보험료와 세금을 부담해 왔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