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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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표현의 자유에 대한 또 하나의 질문 - 홍순권 사학과 교수
2017.06.08 조회수 1023
[국제신문/인문학 칼럼]표현의 자유에 대한 또 하나의 질문- 홍순권 사학과 교수홍순권사학과 교수영화 '나는 노무현입니다'가 개봉 10일 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나는 노무현입니다'는 사실상 다큐멘터리이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일반 상영관에서 흥행에 성공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드문 예에 속한다. 어쨌든 '나는 노무현입니다'의 흥행 성공은 이례적이면서 또한 다큐의 성공 가능성과 기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대선 직후 정권교체라는 현재의 정치적 국면이 흥행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세평도 있고, 또 고 노무현 대통령의 8주기를 맞아 그에 대한 추모 열기가 더해진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다큐의 진정한 힘은 진실의 힘이라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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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새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가 성공하려면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6.08 조회수 906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새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가 성공하려면-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문재인 대통령의 초기 행보로 화제가 만발이다. 특히 첫 외부 공식일정이었던 인천공항공사 방문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방문에서 그는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하고 공공기관 평가에서 정규직화 지표를 중요하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곧바로 비정규직 1만 명의 정규직화를 추진하였고 다른 공공기관들도 잇따라 정규직화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것이 신호탄이 된 것일까? 민간부문으로도 이 흐름이 번지고 있다. 에스케이 그룹, 롯데 그룹, 농협 등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초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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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대통령의 리더십 - 김대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17.06.08 조회수 1039
[국제신문/세상읽기]대통령의 리더십- 김대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김대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연일 파격 그 자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그것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방식, 인사 등을 비롯하여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 초기에 대통령의 단독 플레이가 화려하고 신선하다. 대통령이 스스로 커피를 타서 마시고, 스스로 윗옷을 벗는 것이 저녁 시간의 주요 뉴스가 되는 시대가 새삼스럽다 못해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일단 국민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지난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발표에 의하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84%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으로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다'는 응답도 88%에 달했다. 언론의 보도 경향 역시 매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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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줄일까 늘릴까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5.25 조회수 1006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줄일까 늘릴까-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새 대통령의 첫 업무지시가 일자리위원회의 설치라고 전해진다. 이 문제에 대한 그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보여 준다. 이와 관련해 그의 공약에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설치가 들어 있는데 이는 새로운 기술 분야가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먹거리 산업'이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그런데 필자도 최근 외부 강의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받는 질문은 대통령의 인식과 정반대의 것이다.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줄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들이 대폭 점포를 감축하면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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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바보 사위와 사월 십오일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2017.05.24 조회수 1184
[부산일보/인문산책]바보 사위와 사월 십오일-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한국고전문학계에서 단연 뛰어난 이야기꾼 가운데 한 분이 이훈종 선생이다. 말솜씨 못지않게 글도 어찌나 재미있는지, 퇴직할 때 기백 권의 고서를 다 버리면서도 선생의 낡은 이야기책 하나는 고이 집으로 모셔왔다. 1969년 여성동아 4월호의 부록으로 나온 가 그것인데, 혼자 낄낄거리며 보다가 정신 나간 놈이란 오해를 받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고등학교 교사 시절 선생이 해 주신 이야기 가운데 기억나는 게 하나 있다. 옛날 딸부자 영감이 살았는데 여섯 딸 다 시집보내고 막내 하나가 남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끝순이를 위해 이 딸바보가 물색 끝에 마침내 사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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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5월 단상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5.24 조회수 1121
[국제신문/세상읽기]5월 단상-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 어느 누군가는 5월을 일컬어 민망한 달이라고 했다. 평소에 하지 않던 일들을 그달에 몰아서 해내야만 하는 어떤 겸연쩍음을 그렇게 말한 것이리라. 얼마 전에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몇몇 학생이 다가와 편지를 건넸다. 연구실로 돌아가 그 수줍은 마음들을 흐뭇하게 느끼다가, 주고받는다는 것의 간단치 않은 의미를 생각해보니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른바 김영란법이 적용되고 난 후에 처음 맞는 스승의날이었다. 그동안 받아오는데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그 법은 너무 매정하게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를 스스로 통치하지 못하고 일상의 곳곳에서 법의 지배로 통치당해야만 한다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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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시론]통합적인 국가안전 계획을 수립할 때다 -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
2017.05.23 조회수 1100
[서울신문/시론]통합적인 국가안전 계획을 수립할 때다-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이동규석당인재학부 교수지난 20일 문재인 정부의 ‘집권 100일 플랜’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를 폐지하고, 행정자치부는 다시 안전행정부로 돌아가 재난 컨트롤타워 구실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 및 자치 업무와 안전 업무의 연관성으로 인해 안전행정부로 회귀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관료 조직의 속성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다면, 이러한 조직 개편은 정부의 재난관리 역량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우려되는 것들을 보면 먼저 장관과 조직의 주 업무가 행정 및 자치 업무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재난안전 관련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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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살며 생각하며]아벨서점 - 강은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5.22 조회수 1102
[문화일보/살며 생각하며]우리들의 전신거울 - 강은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강은교문예창작학과 교수 전화가 왔다. 조그맣고 약간 힘없는 목소리였다. “혹시 기억하세요? ○○의 △△△입니다.” “아∼ 네.” “아프시다면서요?” “아녜요, 잘 살고 있습니다.” “주소가 그대로인가 해서요.” “물론이죠. 그대로예요.” 거의 그 일을 잊을 무렵 소포 하나가 왔다. 포장을 뜯으니, 책이 한 권 나왔다. 아주 옛날 잡지였다.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화풍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한 그림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한눈에 봐서도 옛날 잡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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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여성논단]좌절된 애도, 함께 나누지 못한 슬픔이 되돌아올 때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5.19 조회수 955
[여성신문/여성논단]좌절된 애도, 함께 나누지 못한 슬픔이 되돌아올 때-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 ‘대선’ 기표 1번과 5번으로 나뉜 조롱과 증오의 공방전 끝은 어디 정당 정치 너머, 부당한 죽음에 대한 좌절된 애도를 정치적 주체화로 2014년 7월,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나고 있었다. 단식 농성을 하던 유가족은 탈진해서 병원으로 실려 가고, 생존 학생들이 안산에서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했다. 보수정당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유가족에 대한 혐오발화를 쏟아내고 있었다.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당사자들의 마음과 비교할 수 없지만, 세월호 참사는 많은 이들에게 극심한 상처를 남겼다. 무엇보다 가장 큰 상처는 슬픔을 함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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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하산·龍虎閣·두만강 철교 그리고 북방 경제 - 이일환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7.05.19 조회수 1192
[머니투데이]하산·龍虎閣·두만강 철교 그리고 북방 경제- 이일환 국제전문대학원 교수이일환국제전문대학원 교수 하산, 용호각, 두만강 철교는 북·중·러 경제협력과 북방 경제를 상징하는 고유명사다. 하산(XACAN)은 러시아 극동지역 최남단 도시로서 두만강 철교를 건너 북한지역으로 가는 최종 관문이다. 龍虎閣은 러시아 국경과 맞닥뜨린 곳인 防川(팡촨)지역에 중국이 건립한 전망대이자 감시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전통적인 중국식 건축양식을 살려 성루처럼 우뚝 서있다. 황량하고 민가도 거의 없는 3국 국경지역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물이다. 두만강 철교는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가냘픈 다리다. 중국 훈춘시(권하세관쪽)와 나진항을 연결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