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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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큰 그림을 그려보라! - 박형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7.05.16 조회수 1120
[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큰 그림을 그려보라!- 박형준 국제학과 교수박형준국제학과 교수 새 정부가 의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탄핵의 비극’을 낳은 직전 정부의 국가 경영이 결함투성이였기 때문에 문재인정부는 조금만 잘해도 그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다. 먼저 ‘통합’을 국정의 원칙으로 천명한 것은 현명했다. 편 가르기 우려를 해소하고 찍지 않은 68%(비투표자 포함)의 마음을 녹이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소탈한 대통령의 격의 없는 업무 태도 역시 탈권위주의 대통령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며칠을 보면 당선자 측이 인수위가 없는 상황을 대비해 상당한 국정 준비를 해 왔음을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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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부일시론]지방분권은 항만관리 권한 이양부터 -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
2017.05.16 조회수 1149
[부산일보/부일시론]지방분권은 항만관리 권한 이양부터-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이동규석당인재학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뒷날, 대통령 비서실 직제 개편안에서 해양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해 오던 해양수산비서관이 폐지된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부산항발전협의회를 포함한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해양수산 정책이 소홀히 다뤄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실제로 대통령 후보 시절 한진해운 사태로 침체된 부산의 주력산업인 항만·해운·조선 산업 등을 살려서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을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했던 터라 그 우려에 대해 공감이 된다. 부산의 주력 산업 중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항만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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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강신준 칼럼]새 대통령의 길- 술라 대 카이사르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5.15 조회수 979
[한겨레/강신준 칼럼]새 대통령의 길- 술라 대 카이사르-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정치적 갈림길의 선택은 “지속가능성”으로 심판된다. 지속가능성은 과거에 매달리느냐 미래를 지향하느냐로 결정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미래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카이사르는 이렇게 답하였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부분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직시하는 것, 거기에 해답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새 대통령의 선출과 함께 우리 사회는 정치적으로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 새로운 길은 언제나 빈 채로 열려 있고 그래서 무수히 많은 갈림길의 선택이 가능성으로 주어져 있다. 이런 무한대의 가능성이 담긴 선택에는 최소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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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세상 읽기]대선이 끝나기만 기다린 사람들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5.12 조회수 1089
[한겨레/세상 읽기]대선이 끝나기만 기다린 사람들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 경찰은 ‘요주의 인물’로 동태를 파악하던 A의 거처를 수색하여 일기장을 발견하였다. A는 일기장에 매일 일어난 일을 자세하게 적어두었고, 그 내용을 토대로 체포되고 심문을 받게 되었다. 심문 과정에서 ‘계간’ 행위를 추궁당했다. A는 실상 치안유지법으로 처벌받았다. 이는 1930년대 실제 발생한 사건이다. 일본 경찰은 다분히 계간 행위를 추궁함으로써 조사 대상자에게 수치심과 모욕감,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것에 대한 공포심을 주었을 것이다. 자료를 발견했지만, 자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지 않는 것이 연구자 윤리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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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기고]보건복지제도의 불편한 진실 - 김대환 경제학과 교수
2017.05.11 조회수 974
[세계일보/기고]보건복지제도의 불편한 진실- 김대환 경제학과 교수김대환경제학과 교수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자 수는 총 27만6000명으로 이 중 47%가 악성신생물(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중증질환은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 원인이기도 하지만, 치료 시 고액의 의료비가 발생해 가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나아가 가계 파탄과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희귀난치성 질환을 추가해 이들 질환을 '4대 중증질환'으로 지정했다. 또한 4대 중증질환에 대해서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제도(이하 산정특례제 또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정책)'를 적용해 왔다. 산정특례제는 4대 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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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기아차 노동조합을 보는 우려의 눈길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5.11 조회수 1305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기아차 노동조합을 보는 우려의 눈길-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노동절을 코앞에 둔 4월 28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에서 분리하는 결의를 하였다. 공교롭게도 그보다 2주 앞서 촛불이 대통령을 끌어내린 그 광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이 고공농성을 시작했고 휴일인 노동절 당일에도 삼성중공업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작업 도중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연히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결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 새삼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노동절의 의미와 그 권리에서 배제된 비정규직 문제를 함께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노동절이 오늘날 공식 휴일이 된 것은 자본주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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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여의주를 품으면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7.05.10 조회수 1017
[국제신문/세상읽기]여의주를 품으면-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불교미술품 중에 불자와 여의가 있다. 불자는 일종의 먼지떨이로, 중생의 번뇌를 털어낸다는 의미를 지닌다. 둥근 갈고리 모양으로 길게 뻗은 여의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도구로, 중생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는 의미를 가졌다. 우바새계경(優婆塞戒經)에는 승려들의 일상 시주물 가운데 귀지를 파내는 귀이개, 손톱깎이와 함께 여의가 같이 들어가 있다. 이처럼 여의는 원래 승려들의 일상 소지품이었으나, 이후 법회나 설법을 행할 때 법사가 위의를 갖추는 의식용구이자, 보살이 손에 쥐는 지물로 등장한다. '일이 뜻대로 이뤄진다'는 의미의 여의는 모든 염원이 이뤄진다는 여의구슬과도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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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사람을 알아보는 세 가지 방법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5.04 조회수 1010
[국제신문/인문학 칼럼]사람을 알아보는 세 가지 방법-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 사람의 얼굴에 털이 없는 이유는 보온보다 더 절실한 것이 소통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털 없는 얼굴 덕분에 표정으로 표현을 확장하며 자신의 인상을 만들고 타인과 소통했다. 그래서 고대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타인을 판단하고자 얼굴 해석에 치중하였고, 인상을 보고 가장 빠른 시간에 적과 동지를 구분하는 방법을 익혔다. 이렇게 인상으로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을 체계화한 것이 관상학이다. 관상은 인류 문명사를 통틀어 줄곧 번성했으며, 오늘날에도 심리학이나 뇌과학에서 초두 효과(primacy effect)라 하여 첫인상이 사람을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아리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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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여성논단]SF 강간 히어로 액션과 페미니즘 정치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4.28 조회수 895
[여성신문/여성논단]SF 강간 히어로 액션과 페미니즘 정치-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 페미니즘 정치가 강간 모의, 돼지 흥분제 논의를 다루는 게 2017년 한국의 한심한 현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해도 강간범이 영웅 노릇 하는 히어로 액션물은 끝나지 않는다. 미국 HBO가 제작한 ‘웨스트 월드: 인공지능의 역습’을 간단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다. ‘웨스트 월드’는 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된’ 성 산업 테마파크다. 미래의 ‘남성 주인공’들은 가상현실 테마파크를 방문해 ‘안전하게’ 강간과 폭력과 살인을 즐긴다. 인공 지능과 가상현실 기술은 성폭력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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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고공농성이 보내는 위기의 신호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4.27 조회수 1025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고공농성이 보내는 위기의 신호-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지난 14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의 광고탑에 노동자 6명이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대통령을 끌어내렸던 촛불집회가 열린 바로 그 장소이다. 사실 이들은 이미 작년 11월부터 그곳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촛불집회 이후에도 이들의 문제는 전혀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이들이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유이다.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일지는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이런 선택을 한 데에는 생계의 절박함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리해고, 노조 활동, 비정규직 등의 이유로 모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잘 알다시피 우리 사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