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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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고용대란에 올바로 대처하려면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900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고용대란에 올바로 대처하려면-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대통령의 탄핵사태로 어수선한 틈을 타서 AI로 인한 피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더해서 이번에는 사상 최대의 고용 대란이 밀어닥치고 있다. 2016년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고 청년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그것이다. 이들 수치는 모두 2000년 새로운 방식의 실업통계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대이다. 여러모로 대통령을 잘못 뽑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AI도 그렇지만 고용문제 또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중심교역국인 미국, 중국, 일본 모두 사드 반발, 보호무역주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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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이의호(已矣乎)인저!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2017.03.07 조회수 1085
[부산일보/인문산책]이의호(已矣乎)인저!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이언(已焉)형. 달포 전 당신의 호 하나 지어 보내라는 형의 전화를 받고 나서, 오십 년도 넘은 아련하고 예쁜 추억에 잠시 잠겼습니다. 삼선개헌반대의 열풍으로 고등학교마저 후유증을 앓던 무렵인가요. 단합을 명분 삼아 반별 장기자랑대회가 열렸는데, 각 반의 내로라하는 한량들이 총출동해 그 무렵엔 귀했던 전기기타를 두드리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사랑을 배반한 딜라일라를 열창했지요. 선생님들이 어이가 없어 "저놈들 봐라?"는 표정으로 바깥만 바라보고 계시던 차에, 무대로 우르르 올라온 3학년 7반 전원이 한 사람의 선창으로 불렀던 노래, 바로 그 노래! 능청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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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낭만의 기원과 가치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1032
[국제신문/인문학 칼럼]낭만의 기원과 가치-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 "지금 먹고살기 힘든데 무슨 얼어 죽을 낭만이냐?"고 푸념하는 이들이 있다. 그 푸념에 공감한다. 하지만 낭만이 사라진 시대는 불행하다. 낭만은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팍팍한 세상에서 인간성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대학 교정에서 낭만을 찾을 수 없고, 가정이나 직장, 심지어 사랑에서도 낭만이 사라진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는 끊임없이 로맨틱한 서사를 쏟아내고, 낭만을 표방한 의사가 주인공인 드라마에 대중은 열광한다. 우리가 낭만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불과 한 세기 정도다. 낭만이란 용어 자체가 프랑스어 로망(roman)의 일본어 음역을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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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시온의 소리]촛불과 태극기를 들기 전에 - 김덕규 의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977
[국민일보/시온의 소리]촛불과 태극기를 들기 전에- 김덕규 의학과 교수김덕규의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앞에 모였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태극기를 들고 대한문 앞에 모였다. 이들 모두 우리 국민으로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믿는다. 왜 촛불을 드는가. 대통령이 한 것으로 언론에 알려진 여러 잘못된 일들로 인해 마땅히 탄핵돼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탄핵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해 촛불을 들었을 것이다. 왜 태극기를 흔드는가. 대통령이 잘못은 했지만 물러나야할 만큼 위중한 잘못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탄핵 반대가 불의에 맞서는 의로운 행동이라고 생각해 태극기를 흔들었을 것이다. 교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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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안희정 현상 읽기 - 박형준 국제중재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908
[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안희정 현상 읽기- 박형준 국제중재학과 교수박형준국제중재학과 교수 민주당 안희정 후보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의 지지율은 불과 한 달 만에 5%에서 20% 내외로 수직 상승했다. 제2의 노무현 드라마가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만일 그가 역전의 드라마를 쓴다면 본선은 오히려 싱거울 수도 있다. 안희정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필자는 그것을 ‘안철수 현상 시즌 2’라고 판단한다. 기실 2012년 안철수 현상은 낡은 이분법 정치에 대한 염증이 만들어낸 정치적 에너지였다. 당시 이 에너지를 안철수 후보는 살리지 못했다. 뒤늦게 국민의당을 만들어 반쪽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후 거듭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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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스마트폰과 지적인 인간 - 김대경 국제중재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896
[국제신문/세상읽기]스마트폰과 지적인 인간- 김대경 국제중재학과 교수김대경국제중재학과 교수 어느 해보다 따뜻했던 겨울의 끝자락에 다다르고 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긴 방학을 마치고 개학 준비에 분주하면서 한편으로는 속 시원한 마음도 들 것이다. 짐작건대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자녀를 키우고 있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겨울방학 동안 어려움을 겪은 것 중의 하나는 스마트폰과 관련 있을 것이다. 방학 동안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자기 방에서 스마트폰에 빠져 손팅에 열중인 자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탄하는 부모, 보다 정확하게는 엄마의 모습은 전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스마트폰 이용을 두고 아들과 엄마의 숨바꼭질 눈치싸움은 비단 필자의 가정에만 일어나는 상황이 아닐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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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강신준 칼럼] 경제민주화 참뜻의 고전적 성찰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911
[한겨레/강신준 칼럼] 경제민주화 참뜻의 고전적 성찰-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촛불 민심에 부응하는 참된 경제민주화는 결국 노동의 민주화로 귀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동 민주화의 첫걸음도 노동자가 교섭의 주체로 권리를 보장받는 데에 있다. 독일의 경제민주화 첫 단추를 끼웠던 노동자 출신 대통령 프리드리히 에베르트는 민주화가 주체를 만드는 데 있음을 이렇게 강조하였다.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자를 필요로 한다!” 친노로 분류되는 문재인과 안희정이 유력 대선후보로 자리를 굳혀가는 정세를 지켜보면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노무현 정부의 실패이다. 역대 퇴임 대통령 가운데 국민들에게 가장 높은 호감을 얻고 있는 노무현은 막상 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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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세상 읽기] 혁명은 못 하고 아비의 이름만 바꾸었구나!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836
[한겨레/세상 읽기] 혁명은 못 하고 아비의 이름만 바꾸었구나!-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 한국에서 인종적 소수자는 엄연히 존재하지만 ‘인정되지 않는’ 존재였다. 인종적 소수자는 ‘혼혈 연예인’으로 범주화되어 계속 미디어에 등장했지만, ‘시청자들’의 단일민족 신화는 이어졌다. 순수혈통 계승의 서사는 ‘악의 없이’ 인종적 소수자를 사회에서 지워버렸다. 인종적 소수자의 존재를 삭제하는 데에는 단일혈통의 서사만이 아니라 사회 통념과 미풍양속의 이념이 함께 작용했다. 인종적 소수자는 사회 통념에 어긋나는 퇴폐풍조의 온상으로 여겨져 ‘혼혈문제’라는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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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화장실의 인권과 경제민주화의 참뜻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901
[중앙일보/비즈 칼럼] 너도나도 불공정 고발, 누가 책임질 건가-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기차를 타러 역에 갔다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겪는 민망한 일이 있다. 남자화장실의 청소를 여성미화원이 하고 있어서 자주 마주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은 기차역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백화점, 관공서, 병원 등 어디에서나 겪는 일이다. 이 민망한 일을 예사롭게 보기 어려운 까닭은 그것이 비단 화장실 청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소위 '갑질 문화'와 동일한 맥락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경제와 인권을 분리하고 전자가 후자를 훼손하더라도 그것을 묵인해 주는 것을 말해 준다. 이런 관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여성미화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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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비즈 칼럼] 너도나도 불공정 고발, 누가 책임질 건가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7.02.22 조회수 839
[중앙일보/비즈 칼럼] 너도나도 불공정 고발, 누가 책임질 건가-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단순히 경제 문제만이 아니었다. 위기를 자초한 사람은 1%의 가진 자였다. 그러나 그들은 망하지 않았다. 손해를 본 사람은 99%의 덜 가진 자였다. 1%를 위한 공적자금은 99%의 세금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경제적 부당함과 불평등은 사회의 분절로 이어졌다. 한국은 양상이 달랐다. 이런 분절이 대기업(1%)과 중소기업(99%)의 갈등으로 변했다. 당시 정부가 동반성장을 추진한 배경이다. 동반성장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민주화로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는 선거용에 그쳤다. 그래서 경제민주화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