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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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782
[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것은 루카치의 첫 구절이다. 1990년 1월1일 이 신춘문예에 뽑혀 소설가가 된 뒤 나는 일기의 첫 문장을 새기듯 이 문장들을 되뇌었다. 당시 나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뒤편 내자동 현대빌딩에 있는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에 입사한 햇병아리 기자였다. 지하철 3호선이 막 개통되어 경복궁역과 회사 빌딩이 지하로 연결되었고, 나는 일요일을 제외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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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어느 쾌락주의자의 고백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19
[부산일보/인문산책]어느 쾌락주의자의 고백-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교수 옛날 가난한 양반 두 사람이 어쩌다 쇠고기를 사러 갔는데, 백정 주인더러 "상길아, 고기 한 근 다오"라고 하대한 자는 딱 한 근만 받고 "박 서방, 한 근만 주시지요"라고 높임말 쓴 이는 안심 두 근에다 부록으로 뒷고기까지 얹어 받았다는 푸줏간 주인 박상길 씨 이야기는 요즘 유치원 아이들도 다 안다. 이처럼 말은 상황과 사람에 따라 엄청 다른 결과를 내게 되니, 말을 적절히 가려 쓸 줄 알아야 현명한 사람, 실리를 챙기는 똑똑한 멋쟁이로 대우받게 마련이다. 가령 나같이 사십 년 훈장질을 마치고 이제 막 퇴직을 한 자가 어느 날 아내와 겸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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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의 붕괴 - 김대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777
[국제신문/세상읽기]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의 붕괴- 김대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대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이게 나라냐." 지난 주말 전국의 거리에서 분노한 시민들이 외친 구호다. 매일 쏟아지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관련 뉴스를 접하는 국민의 가슴은 그 어느 때보다 착잡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최순실의 이름이 언론에 거론될 때마다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이 속속 사실로 밝혀지는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대한민국 공적 시스템의 붕괴와 다름없다. 더구나 공적 시스템을 공정하게 운영하고 관리해야 할 책임을 부여받은 대통령이 사적인 관계로 연결된 외부인으로부터 조언을 구했다고 스스로 고백하는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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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한전 횡포와 민영화 문제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793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한전 횡포와 민영화 문제-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얼마 전 한국전력은 정부의 경영성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직원 1인당 평균 2000만 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공교롭게도 그것이 이번 여름의 유난한 더위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에서 '전기료 폭탄'을 맞은 시기와 일치했다. 자연히 '공기업이 국민 주머니 털어 배 채웠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부랴부랴 당정협의회에서 문제의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하기로 했는데 과연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전기가 민심을 어지럽힌 사건이 하나 더 있다. 2008년 시작된 밀양 초고압 송전탑 건설 갈등이 바로 그것이다. 송전탑 위치가 주거지역과 지나치게 가까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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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악령 들린 사람들 - 함정임 소설가·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11
[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악령 들린 사람들-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사로잡힐 때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는데, 도스토옙스키와 발자크이다. 그들의 소설은 인간학으로 통할 만큼, 그들은 어둡고 비밀스러운 인간의 내면을 탐사하는 데 필생(筆生)을 바쳤다. 은 도스토옙스키가 필사적으로 매달린 인간의 망집(妄執)에 대한 소설적인 기록으로, 역설적으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다. 도스토옙스키는 1860년대 제정 러시아 말기의 광적인 혼란 상황을 악마적인 허무주의자 스타브로긴과 이상적인 급진론자 베르호벤스키, 필연적인 자살론자 키릴로프 같은 청년들의 욕망과 행태를 통해 희화화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악령이란 기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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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기획력 가진 인재 육성이 인문학 살 길" - 박은경 인문역량강화사업단 단장
2016.11.01 조회수 847
[국제신문]"기획력 가진 인재 육성이 인문학 살 길"- 박은경 인문역량강화사업단 단장박은경인문역량강화사업단 단장 - 교육부 지원사업에 선정 - 지난달 인재양성센터 개소 - 인문학 소양 갖춘 재능 일꾼 - 부산시 전략사업 진출 연계 대학에서 '인문학'은 고사 직전이다. 대학 평가의 모든 잣대가 취업이 되다 보니 돈벌이가 안 되는 인문학은 점점 밀려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부의 '인문역량강화사업(CORE·initiative for COllege of humanities' Research and Education)'은 대학의 인문학을 살릴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장 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를 만나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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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부일시론] 대통령의 권한 사용설명서 -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
2016.11.01 조회수 844
[부산일보/부일시론] 대통령의 권한 사용설명서-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이동규석당인재학부 교수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에 따르면, '대통령직(presidency)'이란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대통령(President)에게 부여된 직무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가끔 역대 대통령의 순위를 매긴다. 대통령이 어느 부분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는지, 또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는지를 가늠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지도력'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된다. 우리가 이러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매우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임기 5년 동안 행사하는 모든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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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해안성 재난 대비 건설·관리 기준 시급" - 이정재 방재연구소장
2016.11.01 조회수 919
[국제신문]"해안성 재난 대비 건설·관리 기준 시급"- 이정재 방재연구소장이정재방재연구소장 - 원전·매립지 건물 많은 부산 - 방사능 쓰나미 싱크홀 등 - 복합재난 위험 곳곳 잠복 -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 지난달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6.2 지진의 여파로 대다수 부산시민이 공포에 떨었다. 거기다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마린시티가 물에 잠기는 현상 등이 겹치면서 해양도시 부산이 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일 동아대학교에 국내 최초로 해양도시건설·방재연구소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이정재 소장은 "해양도시는 지진 태풍 쓰나미 같은 해안성 재난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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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세상 읽기] 파쇼의 말뭉치와 책임을 물을 권리 - 권명아 국문과 교수
2016.11.01 조회수 815
[한겨레/세상 읽기] 파쇼의 말뭉치와 책임을 물을 권리- 권명아 국문과 교수권명아국문과교수 최순실 파일로 정국이 들끓는다. 증오선동에 앞장섰던 보수 매체들이 ‘부끄러워’하며 ‘최순실 세신사’까지 추적하는 게 언론과 ‘정의’의 승리로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문장’으로 무수한 사람을 ‘종북’, ‘전문 시위꾼’, ‘세금도둑’으로 사냥해온 집단이 문장의 출처를 추궁하며 문장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그간 보수 언론과 관련 집단이 출처와 상관없이 다양한 문장을 무기로 해온 일은 괴벨스의 ‘문장론’에 꼭 들어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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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이무연 동아대 교수 "中企 기술 개발 도우니 뿌듯" - 이무연 기계공학과 교수
2016.11.01 조회수 1185
[부산일보]이무연 동아대 교수 "中企 기술 개발 도우니 뿌듯"- 이무연 기계공학과 교수이무연기계공학과 교수 "우리 기술이 중소기업 매출 증대 등으로 이어질 때 보람을 느낍니다." 부산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기술력이 부족한 곳을 찾아 산학연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열을 쏟고 있는 동아대 기계공학과 나노-열 융합연구실 이무연 교수. 2년 연구해 스피커 결함 보완 해당 기업체 매출 20% 늘어 우수 산학협력 전문가상 받아 그는 "지역 중소기업과의 산학 연구를 통해 애로기술을 해결하면 매출 증진은 물론 고용도 확대할 수 있으며, 연구자 본인에게는 관련 특허와 논문도 얻을 수 있다"고 산학 연구의 장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