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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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부일시론] 부산의 '스마트 빅 보드'가 성공하려면 -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
2016.07.14 조회수 970
[부산일보/부일시론] 부산의 '스마트 빅 보드'가 성공하려면 -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 국내에서는 2014년 세월호 사고와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을 연이어 경험하면서 사전에 재난을 예측하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측적 재난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 지속적이고 빠르게 유입되는 '흐르는 데이터(stream data)'를 분석한 결과와 현장 전문가들의 판단이 결합되면 초기 대응을 수행하기 위한 예측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한 개인의 감(gut-feel)에 의존하여 수행하는 '빗나간 예측'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세계의 이런 흐름과 맞물려 2014년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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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그해 여름 베로나에서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7.14 조회수 905
[함정임의 세상풍경]그해 여름 베로나에서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 이탈리아 북부의 중세 고도(古道)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연애 비극 의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여행자들은 베로나역에 내리면 도심의 아레나(원형극장)를 따라 에르베 광장 근처 줄리엣의 집으로 향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고백했던 이 집 발코니를 소재로 몇 해 전 이라는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줄리엣의 발코니’라 불리는 이곳 벽에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메모들이 도배하다시피 빼곡히 붙어 있고, 매일 사랑에 빠진 이들의 편지가 날아든다. 편지의 내용은 대부분 애틋한 첫사랑의 고백이나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연들이다. 설레는 첫사랑이든, 쓰라린 실연이든 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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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오피니언] `중기 성장`이 중기정책 핵심이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6.07.14 조회수 832
[디지털타임스/오피니언] `중기 성장`이 중기정책 핵심이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 중소기업의 탄생은 언제일까. 당시 신문을 보면, 한국전쟁 후 복구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등장한다. 정부는 재정정책의 하나로 중소기업에 자금지원을 했다. 당시 대기업은 없었을 게다. 그러니 중소기업은 그냥 기업을 부르는 정도였으리라.1966년 중소기업기본법이 제정됐다. 중소기업이라는 법적 이름을 얻었다. 종사자 200인보다 많으면 대기업, 적으면 중소기업이었다. 2만 4112개 중소기업이 탄생했다. 그리 유쾌한 탄생은 아니다. 선진국도 이러한 기본법이 있다. 보통 이런 법은 지원을 위해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152개 대기업을 성장전략으로 택했다. 중소기업기본법을 만들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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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고단한 현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6.07.08 조회수 1271
[아시아경제/뷰앤비전]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고단한 현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통계는 숫자라 건조하다. 그러나 그 속에 삶이 있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가 그렇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2015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을 발표했다. 작년에 처음 발표한 통계다. 올해로 두 번째다. 고단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맞벌이 가구는 부부가 취업자 개념에 해당하는 가구다. 동거 여부는 상관없다. 한국에서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186만 가구다.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21만 가구다. 43.9%가 맞벌이다. 50대와 40대는 51% 이상 맞벌이다. 맞벌이 비율이 가장 높다.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적어도 하나는 확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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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 이상한 경제, 두 개의 경제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07.08 조회수 1020
[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 이상한 경제, 두 개의 경제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박근혜정부 내내 우리 국민들은 기묘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서 줄곧 국회 탓을 되풀이했다. 경제를 살릴 법안의 처리를 게을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박 대통령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야당도 최우선 정책과제를 '민생 살리기'로 내세우고 있다. 양측 모두 똑같이 경제를 살리자면서 정작 행동은 서로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 국민들은 헷갈려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일하는 사람 임금이 기업에는 비용경제학도 두 관점에 따라 나뉘어한국엔 기업 편드는 경제학만 득세균형 잡힌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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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열린광장] 헛소리, 사람 사이의 얼음벽입니다 - 신진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2016.07.08 조회수 1090
[김해뉴스/열린광장] 헛소리, 사람 사이의 얼음벽입니다 - 신진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신 진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부산, 창원 등 인접 대도시의 인구를 빨아들이며 몇 년 전에 50만을 돌파한 김해시의 인구가 몇 년 후엔 60만 명을 돌파할 거라 합니다. 인근 대도시에서 김해로 옮겨온 이들 중에는 시골마을을 선호하는 이도 많습니다. 이른바 귀촌인들, 그런데 그중에는 멋진 전원주택을 지어놓고는 마을 원주민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문 닫아걸고 사는 이도 많습니다. 이들이 사서 감옥생활(?)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문제의 많은 부분이 그들 자신에게 있지 않은가 합니다. 그 핵심이 도시 생활에서 가져온 헛소리들. 업무상, 사업상 오래 버릇된 헛소리 때문입니다. 주민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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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준 칼럼] 전교조의 플랜 비, 진짜 산별노조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07.04 조회수 842
[강신준 칼럼] 전교조의 플랜 비, 진짜 산별노조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노동운동은 개별 자본가가 노동운동의 전임자를 해고할 수 있는 관계를 바꾸는 데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산별노조의 전임자는 노동조합이 고용하고 그를 해고할 재량권은 노동조합이 갖는다.2013년 고용노동부가 해고자의 조합원 자격을 문제 삼아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통보하면서 진행된 소송이 지난 5월 전교조의 패소로 판결났다. 이 판결로 전교조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큰 어려움을 안게 되었다. 전임자들의 해고 문제는 별개로 치더라도 조합의 법적 지위는 무엇보다 조직의 대중화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교조는 이미 지속적으로 조합원 수의 감소를 겪고 있는 상태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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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몽수리 공원 건너 국제학생기숙사촌에 가면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7.04 조회수 948
[함정임의 세상풍경] 몽수리 공원 건너 국제학생기숙사촌에 가면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프랑스 파리는 거리와 광장 못지않게 정원과 공원으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내가 처음 공원이라는 공간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시절 ‘몽소 공원에서’라는 샹송을 들으면서이다. 옆 사람에게 말하는 듯한 이브 되퇴이유의 음성과 담백한 멜로디에 가본 적 없는 공원의 호수와 벤치, 하늘과 그 위를 날아가는 새들을 한가로이 스케치해보는 것이었다.몽소 공원이 파리의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모른 채, 노래 가사와 시적인 울림에 빠졌다면, 몽수리 공원은 김채원 소설을 읽으면서 꿈꾸게 되었다.그녀의 등은 소설이 단지 재미만을 추구하는 이야기 상품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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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의 법률 속 성경 이야기] 물질의 절도와 영혼의 절도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
2016.06.28 조회수 1102
[박상흠 변호사의 법률 속 성경 이야기] 물질의 절도와 영혼의 절도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박상흠법무·감사실 팀장절도란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물건을 몰래 훔치는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인류 역사의 첫출발은 절도인 것 같다. 하나님은 아담의 갈빗대를 몰래 빼내 여자를 만드셨다. 그러나 아담은 여자를 보고 크게 기뻐했다(창 2:21∼23). 하나님은 아담의 몸을 훔친 게 아니라 선물을 주셨던 것이다.반면 아담은 하나님이 주지 않은 선악과 열매를 먹었다(창2:16∼17). 아담은 선악과를 절도한 대가로 죽음을 맞았다(창3:19).이삭이 그랄 땅에 있을 때 목자들은 우물을 흙으로 막고, 이삭의 우물을 두 차례 훔쳤다(창 16:15&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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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혐오사회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6.24 조회수 1385
[국제신문/세상읽기] 혐오사회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약자를 조롱하거나 멸시하는 혐오의 행태는 언제나 존재했지만, 5월 광주의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일베의 조롱이나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몹쓸 언동들을 보더라도, 언젠가부터 '혐오발화(hate speech)'는 일종의 현상이자 증상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자본의 호황이 불황으로 반전되면서 이른바 풍요의 시절은 끝이 났고, 신자유주의는 바로 그 위기에 대한 자본의 반격으로 출현했다. 그리고 복지 축소와 생존 경쟁의 심화 속에서 궁지로 내몰린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를 향해 증오의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하면서 그 '혐오'의 정치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그것은 특히 유럽의 정치경제적 상황 속에서 이민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