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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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사랑과 애도, 꽃으로 말하다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6.04.06 조회수 1377
[국제신문/세상읽기] 사랑과 애도, 꽃으로 말하다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꽃샘추위에 휘둘려 몸이 한껏 움츠려 들었다가 다시 이완되는가 싶다. 다종다양한 꽃의 아름다운 색채로 말이다. 이맘때면 봄의 절기와 열애하듯 꽃들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 같다. 목련과 산수유가 뽐내는가 싶더니 어느새 벚꽃과 야생화들이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꽃들도 환경 변화의 생존 위기 속에 스트레스를 받아 꽃대를 힘껏 올려 꽃을 피운다는 어느 식물학자의 글을 인상 깊게 읽은 적이 있다. 꽃샘추위에도 계절의 절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각각의 자태를 드러내며 피는 창가의 꽃, 뜰의 꽃, 언덕배기의 꽃들에 얽힌 꽃말과 전설은 무수하게도 많다. 탄생화의 비밀만큼이나.세기가 낳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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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작가에게 모국어란 무엇인가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4.06 조회수 1029
[함정임의 세상풍경] 작가에게 모국어란 무엇인가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줌파 라히리의 는 “작가에게 모국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새삼 제기한다. 식민지나 이민의 현실을 온몸으로 겪은 세대를 부모로 두었거나 직접 체험한 작가들의 경우, 언어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북대서양의 섬나라 아일랜드는 800년 가까이 잉글랜드의 식민지배를 받은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일랜드 작가들의 경우, 민족어이자 모국어인 게일어가 아닌 식민지 제국 언어인 영어로 글을 써야 했고, 자국 문학사가 아닌 영국 문학사의 일원으로 세계 독자에게 소개되어 왔다. 예이츠, 오스카 와일드, 제임스 조이스, 사뮈엘 베케트 등이 그들이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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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경제신문] ‘파생금융중심지 부산’을 위한 노력과 교훈 - 조성렬 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
2016.04.06 조회수 1045
[리더스경제신문] ‘파생금융중심지 부산’을 위한 노력과 교훈 - 조성렬 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조성렬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일곱째, 부산시민들이 파생금중심지의 토대를 얻기 위해 치룬 기회비용이다. 이것은 앞의 여섯개의 유·무형자원 모두를 합친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분이었으며, 지난 20년간 부산경제의 명운을 가르는 일이 되어버렸다.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1992~2001)에서 정부는 부산을 [금융·물류산업], 대구를 [업무·첨단기술·패션산업], 광주를 [첨단산업·예술문화], 대전을 [행정·과학연구·첨단산업]으로 육성시키겠다며 각 지역의 기존산업에 시대흐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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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원로칼럼] 격변하는 대학, 대학원 교육을 생각한다 - 이동춘 산업경영공학과 명예교수
2016.04.05 조회수 1136
[교수신문/원로칼럼] 격변하는 대학, 대학원 교육을 생각한다 - 이동춘 산업경영공학과 명예교수이동춘산업경영공학과 명예교수교육부 2016학년도 대학원 정원 조정 및 설치 세부 기준(안)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우리나라 고등교육법상 4년제 대학 207개교 중 198개교(95.7%)가 어떤 종류든 대학원을 설치하고 있고, 일반대학원 182개, 전문대학원 215개, 특수대학원 812개 등 1천209개 대학원의 입학정원은 13만705명이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창의적인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대학원 수가 늘어나고 지원자가 많아지는 것 자체는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그 증가가 전적으로 학문을 연찬하겠다는 학구열에 의한 수적 증가인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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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의 법률 속 성경 이야기] 하나님의 정의- 인간의 정의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
2016.04.04 조회수 1292
[박상흠 변호사의 법률 속 성경 이야기] 하나님의 정의- 인간의 정의 - 박상흠 법무·감사실 팀장박상흠법무·감사실 팀장고용 변호사일 때 모 사찰의 소송을 맡은 적이 있다. 사건의 내용은 상대방인 피고 측 기도원이 침범한 사찰부지 위의 기도원 건물을 철거하고 점유 기간 동안 임료(토지사용료)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이었다. 의뢰인은 종교적 이유가 아닌 자신들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보였다.원고 측은 교회 건물의 점유는 악의적 무단 점유이므로 건물을 철거하고 부당이득을 지급하라고 주장했고 이에 맞서 피고는 점유취득시효가 완성됐고 해당 부지를 실제 사용하지 않았다는 항변을 했다. 이에 나는 토지의 경우 실제 사용하지 않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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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 니 탓이다, 니 탓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03.30 조회수 1019
[부산일보/인문산책] 니 탓이다, 니 탓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교수한자 '뉘우칠 참(懺)' 자는 원래 중국말이 아니다. 중국인들이 불경을 번역하면서 범어(梵語) ksama를 음역해 참(懺)이라 쓰고 뜻으로 회(悔)를 덧붙여 불교 용어인 '참회'가 탄생했다. 초기 불가에서 비구들이 보름마다 모여 계율을 외우는 한편, 계율을 어긴 자에게 회개할 기회를 부여한 것이 참회의 기원이니, 가톨릭에서 중요한 의례의 하나로 치는 고해성사와 같은 종교의식이라 할 것이다.요즘 민족 시인으로 면모가 새롭게 부각되는 윤동주는 '참회록'에서 밤마다 손바닥 발바닥으로 거울을 닦으며 참회하는 자신의 모습을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슬픈 사람의 뒷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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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경제신문] '파생금융중심지 부산'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 - 조성렬 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
2016.03.30 조회수 1043
[리더스경제신문] '파생금융중심지 부산'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 - 조성렬 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조성렬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첫째, 마음 아픈 일은 시민들에게 희망과 기대에 종언이 될 수 있는 실상을 알리게 된 일이다. 우리나라경제의 선두를 달리던 부산이 끊임없이 추락해 갈 때 희망의 돌파구가 된 것이 파생금융이 었기에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시민적 염원과 에너지를 모아주었는데 이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것이다. 더욱 7년 전에 이미 부산파생금융이 파탄이 났는데도 허황된 포장지에 둘러 싸여 실상이 가려져 결과적으로 시민들을 속이게 된 일은 정말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다. 여기에는 머뭇거려 제때 알리지 못한 필자의 책임도 있다.둘째, 시간이다. 20년쯤이면 어떠한 결과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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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미국 교육과 한국 교육 - 김대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16.03.24 조회수 1324
[국제신문/세상읽기] 미국 교육과 한국 교육 - 김대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김대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마치 엊그제 봄학기를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한 달이 되어간다. 꽃샘추위의 시기 속에서도 만물을 생동케 하는 포근한 봄 기운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출퇴근길에 아파트 화단에서 반겨주는 노란 개나리꽃, 하얀 목련꽃의 화려한 미소에도 불구하고 온종일 머리를 떠나지 않는 근심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올해 중학교 1학년에 진학한 큰아들이다. 필자는 재작년 가을학기 15년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완전 귀국했다. 미국과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다른 관계로 6개월 동안의 짧은 기러기생활을 한 후 아내와 두 아들 모두 데리고 들어왔다.귀국을 결정한 후 주위 친지들의 걱정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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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칼럼] 편지, 어떤 문학의 역사 - 함정임 한국어문학부 교수
2016.03.24 조회수 980
[광주일보/칼럼] 편지, 어떤 문학의 역사 - 함정임 한국어문학부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십년 전부터 잔혹극의 창시자 앙토냉 아르토의 족적을 쫓고 있다. 그는 프랑스 지중해의 항도 마르세이유 출신으로 스무살 무렵에 파리로 상경하여 연극과 영화판에 입문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를 써온 그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출판사인 갈리마르사가 펴내는 문예지 ‘NRF’(La Nouvelle Revue Francaise)에 투고했다가 게재 거부 편지를 받았다. 문학 강국인 프랑스는 한국처럼 신춘문예 제도나 수십 개의 문학공모가 활발하게 작동되지 않는 대신, 출판사에서 연중 작품을 투고 받는다. 출판사는 투고된 작품을 정기적으로 읽고 선별하는 선정위원들을 구성하여 운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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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사회] 박은경 인문과학대학장 교육부 장관 표창장
2016.03.24 조회수 1062
[부산일보/사회] 박은경 인문과학대학장 교육부 장관 표창장박은경인문과학대학장동아대학교 박은경 CK-1 전통문화유산사업단장(인문대학장·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은 지난 22일 오후3시 충남대 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에서 열린 ‘2015년 대학 특성화사업 유공자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2016.3.24.(목) 부산일보 / 기사 전문 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