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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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체육특기생은 학생인가, 운동선수인가 -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
2015.11.30 조회수 1224
[국제신문/스포츠 에세이] 체육특기생은 학생인가, 운동선수인가 - 우진희 체육학과 교수우진희체육학과 교수'교수님, 운동부입니다. 죄송합니다'. 우리나라 체육특기생 대부분의 시험지 답안이다. 물론 '빵점'짜리 백지로 낸다. 체육특기생은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운동선수로 재학 중인 학생을 말한다. 당연히 학생이다. 그렇지만 무늬만 학생이다.지난달 28일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잊힌 선수에 대한 거짓말'이라는 기사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베이징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김병찬 씨가 병마와 가난에 시달리다 숨졌는데, 이는 성과만을 좇는 한국의 엘리트 운동선수 육성시스템의 어두운 그림자라고 지적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이럴진대 국가대표 한 번 못 해보고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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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회] 창업선도대학… 창업 강좌·책임멘토 운영 등 적극 지원 - 강기수 입학관리처장
2015.11.30 조회수 947
[조선일보/사회] 창업선도대학… 창업 강좌·책임멘토 운영 등 적극 지원 - 강기수 입학관리처장부·울·경 지역 유일 5년 연속 선정특화 소그룹 꾸려 취업 경쟁력도 높여동아시아 전문가 육성 中·日학부 신설강기수입학관리처장동아대학교는 2014년 기준으로 지방대학특성화 사업, 청소년교육지원사업, 중소기업 취업역량강화 사업 등 다양한 국고지원사업에 선정돼 38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특히 입학전형 간소화, 학생부위주전형 확대 등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2년 연속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에 선정되면서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지역 중 최고 금액인 11억2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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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박경리 ‘토지 사전’을 아시나요?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30 조회수 991
[함정임의 세상풍경] 박경리 ‘토지 사전’을 아시나요? 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십일월의 마지막 토요일에는 원주로 향할 것이다. 원주에 다녀오면,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 것이다. 원주에는 왜 가는가? 누군가 물을 수도 있다. 이 질문은 단지 지금뿐 아니라, 십년 전에도, 그보다 훨씬 전에도 있어 왔다.내게 원주는 박경리 선생님의 세계로 통한다. 처음 선생님을 뵌 것은 1990년대 중반 솔출판사 편집자 시절, 원주에서였다. 원주 이전 선생님은 서울 정릉에서 오래 사셨다. 정릉에서 ‘토지’라 제목을 얹고, 첫 문장 ‘1897년 한가위.’로 운을 뗀 것이 1969년 어느 날이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누구도 이 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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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칼럼] 파리, 한송이 꽃의 애도에 부쳐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23 조회수 910
[광주일보/칼럼] 파리, 한송이 꽃의 애도에 부쳐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자기 앞의 생’이라는 소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가 에밀 아자르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유대계 프랑스 이민자이다. 그는 열네살 때 어머니를 따라 프랑스 남부 지중해안의 니스에 정착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니스는 이면을 들여다보면 지형학적으로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흘러온 이민자들과 역사적으로는 이탈리아, 러시아,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형성된 이민자들의 혼종 공간이다.에밀 아자르는 로맹 가리라는 이름으로 이미 ‘하늘의 뿌리’라는 작품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소설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한 작가의 가명이다. 흥미로운 것은 로맹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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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건강 칼럼] 아이들의 항문 출혈과 통증 - 남소현 의과대학 의학과 외과학교실 교수
2015.11.23 조회수 1371
[부산일보/건강 칼럼] 아이들의 항문 출혈과 통증 - 남소현 의과대학 의학과 외과학교실 교수남소현의과대학 의학과외과학교실 교수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유심히 살펴보는 것 가운데 하나가 대변을 얼마나 잘 보느냐이다. 아이가 갓 태어나면 태변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귀찮지만 수시로 기저귀를 갈면서 관찰한다. 조금이라도 색깔이 바뀌거나 끈적이는 정도가 달라지면 부모는 아이를 안고 다급하게 소아과를 찾게 마련이다.이유식을 하면서 대변 보는 횟수가 줄어들면 또 걱정이 들고, 용변을 볼 때마다 왠지 얼굴에 힘을 많이 주는 것 같거나 울음을 터뜨리면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장염으로 설사를 많이 하는 것도 걱정, 엉덩이가 헐어서 아플까도 걱정이다.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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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18 조회수 774
[함정임의 세상풍경]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지난 14일 토요일 새벽, 전화벨이 울렸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보면, 그 시간의 전화는, 대개 비보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예전처럼 가족 구성원이 한곳에 모여 살지 않고, 국내뿐 아니라 국외 여러 도시에 퍼져 사는 글로벌 환경이 되면서, 새벽 전화는 더 이상 불길한 전조(前兆)만은 아니었다.전화는 파리에 유학 중인 아이한테서 걸려온 것이었다. 그 시각 파리는 13일 금요일 밤의 절정, 자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아이가 파리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뒤로, 나의 아침은 파리의 자정과 동시간대로 펼쳐졌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혹시나 도착해 있을 아이의 메시지를 확인했고, 내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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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뷰앤비전] 한계에 도달한 '생존형 창업'의 현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2015.11.13 조회수 1274
[아시아경제/뷰앤비전] 한계에 도달한 '생존형 창업'의 현실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오동윤경제학과 교수한 집 걸러 하나씩 치킨집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이 말이 맞다. 지난달 통계청이 2013년 치킨 전문점 수는 2만2529개라고 발표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만 집계한 숫자다. 어느 기업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전체 치킨 전문점 수는 3만6000개에 달한다고 한다. 개인이 치킨 전문점을 하는 자영업자를 포함한 숫자다. 지난 10년 동안 매년 9.5% 증가했다.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딜 가나 맥도널드 매장을 마주한다. 어떨 땐 반가울 정도다.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은 3만5429개다. 한국의 치킨 전문점이 더 많다.치킨집은 상대적으로 창업이 쉽다. 조리 기술이 특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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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수월관음도를 향한 미의 여정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13 조회수 1265
[함정임의 세상풍경] 수월관음도를 향한 미의 여정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이탈리아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수도답게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피렌체를 기반으로 로마 바티칸, 파리, 밀라노로 존재감이 확장된 것에 비해 보티첼리만은 피렌체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은 우피치미술관을 대표하는 그의 걸작 ‘비너스의 탄생’을 근거로 들 수 있다. 이들 걸작 원본과 마주할 때 보통 10분을 넘지 않는데, 작품에 이르는 과정에 우여곡절을 겪을 때가 많다.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의 식당 벽에 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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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한중일 정상회담, 협력의 시작이 되려면 - 황기식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비서실장)
2015.11.11 조회수 963
[국제신문/세상읽기] 한중일 정상회담, 협력의 시작이 되려면 - 황기식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비서실장)황기식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비서실장)지난 1일 한중일 3자 간 정상회담이 2012년 5월 베이징 회의 이후 3년 반 만에 이뤄졌다. 올해 중국 주도의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과 일본이 참여하게 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가서명 등 동북아 주요국 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던 터라, 이번 3국 정상회담에 세계 시선이 집중됐다.정상회담은 외견상 다소 겉치레처럼 보이고, 몇 시간의 만남으로 어떠한 결과가 도출될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기실 중요한 기능을 한다. 회담 개최 전에 국가 간 외교라인을 통해 의제를 조율하고, 언급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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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 행복의 세 가지 조건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1.10 조회수 1172
[국제신문/인문학 칼럼] 행복의 세 가지 조건 -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자신이 원하는 것과 사람 통한 기쁨 알고 타인과 비교 않아야삶의 궁극적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어이국환한국어문학과 교수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행복이라고 하였다. 그는 행복을 'summum bonum'이라 불렀는데, 라틴어로 'summum'은 최고라는 뜻이고 'bonum'은 좋다는 의미이니, 요컨대 행복은 '최고의 선'이 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행복이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행복하려면 원하는 것과 바라는 것을 구분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것을 얻고자 자신의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고, 가지고 싶지만 노력할 생각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