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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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원로칼럼] 선진한국 건설, 생각부터 바꿔보자 - 이대규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15.10.13 조회수 917
[교수신문/원로칼럼] 선진한국 건설, 생각부터 바꿔보자 - 이대규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이대규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우리나라는 광복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급속히 이룩했다. 그러나 이른바 선진화는 아직도 미진한 상태에 있다. 선진화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방, 외교 등 국가사회 전반에 걸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역량과 수준의 극대화를 뜻한다. 따라서 선진국가란 이 모든 영역에서 우뚝 선 세계일류국가를 지칭한다. 선진국가는 국민의 정신문화적인 면을 특히 강조한다. 그런데 우리 국민의 정신문화적인 수준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므로, 선진 한국건설을 위해 국민의 정신자세를 가다듬을 필요가 절실하다.첫째, 자율심을 신장해야 한다. 자율심이란 자신의 방종을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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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증상 없이 찾아오는 '식도암' - 정상석 의과대학 의학과 흉부외과학교실
2015.10.12 조회수 1001
[건강 칼럼] 증상 없이 찾아오는 '식도암' - 정상석 의과대학 의학과 흉부외과학교실정상석의과대학 의학과흉부외과학교실식도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증상은 딱딱한 음식을 넘기기 곤란해지는 현상에서 시작해 점차 진행되면 나중에는 물조차 삼키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 증상은 만성적으로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영양 결핍이 생기게 되며 체중도 줄어든다. 진행된 식도암에서는 가슴 통증과 쉰 목소리 등의 증세가 주로 나타난다. 그 외에도 구토, 출혈 만성기침,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식도암은 뜨거운 음료 또는 영양소 결핍과 같은 식이 요소 뿐만 아니라 하부식도 연하곤란증 등으로 인한 만성적인 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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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시론] 한국은 '기버'인가 '테이커'인가 - 임석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10.06 조회수 1140
[부산일보/시론] 한국은 '기버'인가 '테이커'인가- 임석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임석준국제전문대학원 교수어떤 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동기, 능력, 기회의 세 가지 요소가 작동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고(동기), 재능이 있으며(능력), 어느 정도 운이 따른다면(기회) 이것은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 성공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그동안 우리를 지배해 온 성공의 방정식은 '남들로부터 무엇인가를 빼앗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약육강식'과 '승자독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하고 독한 놈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애덤 그랜트는 협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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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국사회] 시스템 고장과 봉기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0.01 조회수 1476
[야! 한국사회] 시스템 고장과 봉기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문화가 강한 일본에서 시위는 ‘최고 민폐’이다. 게다가 일본에서도 ‘깍쟁이’로 유명한 교토 사람들이 시내 번화가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박수를 치며 흥분하는 모습이야말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변화이다. 지난 목요일 교토의 동네 데모 현장이다. 삼사십 명 정도 모인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시위였지만, 거리 시민들의 호응과 함성에 시위대의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이런 분위기를 경험해본 적이 있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시위에 참가한 일본 친구들은 “난생처음”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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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초가을, 문학키친에서의 저녁 식사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0.01 조회수 1234
[함정임의 세상풍경] 초가을, 문학키친에서의 저녁 식사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주말 저녁,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이색 파티가 열렸다. ‘문학, 번지다’ 프로그램의 일환인 ‘문학키친’의 종강 자리였다. 독자 10명이 소설에 등장하는 음식을 직접 요리해 음미하며 주인공의 심리와 서사의 흐름을 체험하는 기획이었는데, 마지막 시간에 재현한 식탁은 나의 단편 였다.음식이 소설에서 의미심장하게 등장하게 된 것은 21세기에 들어와서이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문예비평가인 E M 포스터의 견해에 따르면, 소설에서 음식의 역할은 등장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미미한 정도에 불과했다. 포스터가 대상으로 삼은 소설들이 20세기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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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 황기식 (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5.10.01 조회수 1033
[국제신문/세상읽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 황기식 (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황기식(비서실장/국제전문대학원 교수)긴 추석 연휴,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귀성·귀가행렬이 이어졌다. 고마운 사람, 반가운 지인 간 감사의 인사가 잇달았다. 개개인이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을 사기도 하고, 기업체 등이 대량으로 감사 선물 세트를 준비하면서 명절 전 2~3주를 대목이라 일컫는다. 또한, 고향에 돌아온 사람들이나, 시간에 쫓겨 살던 사람들이 오래간만에 짬을 내어 식사나 술자리를 만드는 통에 유통업계나 음식업 등 산업 전반이 특수를 누린다. 이런 '대목 장사'가 끝난 후에는 개개인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기 마련이다. 여느 홈쇼핑 쇼호스트의 설명에 의하면, 명절 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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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칼럼] 추석에 만나는 이름, 이름들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10.01 조회수 943
[광주일보/칼럼] 추석에 만나는 이름, 이름들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추석이면 거실에 빙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다. 어른께서 하루 전, 햅쌀을 불려 방앗간에서 빻아다 놓으면, 집안의 힘센 남자들은 뜨거운 물을 부어 치대가며 반죽을 하고, 반죽이 끝나면 모두 둥그렇게 자리를 만들어 앉아 깨송편·쑥송편 손끝으로 빚어내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매년 두 차례, 명절 전날 어김없이 펼쳐지는 광경이다.추석에는 송편을, 설날에는 만두를 빚는다. 송편이든 만두든 한 켜 두 켜 광주리를 채워 나가는 동안 이야기는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가족이 머물고 있는 뉴욕으로, 파리로, 베를린으로, 부산으로 달려가기도 하고, 각자 일터에서 겪은 에피소드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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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방송/의학칼럼]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 - 김수동 의과대학 의학과 비뇨기과학교실
2015.10.01 조회수 1263
[거제방송/의학칼럼]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 - 김수동 의과대학 의학과 비뇨기과학교실김수동의과대학 의학과비뇨기과학교실소변에서 피가 보이는 증상은 현미경적 혈뇨나 육안적 혈뇨로 나타나며 신장 요로계의 어느 부분에서든지 시작될 수 있다.또한 이들은 악성 종양을 포함해 어떠한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많은 연구에서도 육안적 혈뇨가 있을 경우 반드시 진단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현미경적 혈뇨의 경우에서는 여전히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끄는 몇 개의 대형병원에서도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가 비칠 경우 방광암이 진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를 나타낼 경우 반드시 무조건적으로 검사를 하라고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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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세상풍경] 필경 60년, 혼의 울림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9.23 조회수 819
[함정임의 세상풍경] 필경 60년, 혼의 울림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내가 소설가가 된 것은 진로에는 없던 전혀 뜻밖의 사건이었다. 불문학도였던 나는 책상에서 외국어와 씨름하며 공책이나 종이쪽지에 무엇인가를 끄적거리곤 했다.어느 날, 어떤 충동에 이끌려 시(詩) 같은 것을 썼다. 마침 대학문학상이 공모 중이어서 투고했다. 그리고 잊었다. 그런데 연락이 왔다. 그것을 계기로 문예지의 청탁을 받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고백하자면, 그날까지 나는 세상에 문예지라는 것이 있는 줄도,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줄도 몰랐다. 글을 써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 일찌감치 점지되어 있었던 것인지, 대학문학상이 매개가 되어 나는 문예지라는 미지의 영토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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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칼럼] 삶의 움직임, 또는 방향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5.09.17 조회수 881
[광주일보/칼럼] 삶의 움직임, 또는 방향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내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달맞이 언덕의 서재이다. 삶에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창(窓)이다. 이사 갈 집을 볼 때, 서재와 책상의 위치를 정할 때, 열차를 타고 먼 곳으로 떠나고 돌아올 때, 그리고 누군가와 카페 또는 식당에 앉을 때, 창의 위치와 창밖의 형편을 살핀다. 이러한 의식과 행위는 빛, 또는 지향성과 관계가 있다. 버지니어 울프의 장편소설 ‘등대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샤를 보들레르는 시 ‘등대들’의 세계가 ...